2022.05.17 13:31
국뽕과 특정 선수 뽕에 대한 댓글을 길게 달았었는데요.
어떤 분들 기분 상한 분들 계시면 죄송합니다. 지금 글도 그런 분들한테 그닥 기분좋은 글은 아닐 수도 있어서요.
예 특정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서의 대기록 수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 선수가 pk 를 양보해야 하니 마느니 하는 글이 진지하게 올라옵니다. 보통 축구팀 안에 pk전담 키커가 정해져 있고 그 키커가 부상당하지 않는 이상은 그 흐름때문에 한 선수로 꾸준히 갑니다. 동료 선수는 pk를 계속 차 왔고 성공률도 무척 높습니다. 대기록을 앞둔 선수는 평상시에 pk차 본 일이 없는데 왜 이런 논란이 나오는지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 그 선수도 무리하게 pk를 욕심내지는 않을 것같다는 게 추측입니다.
어제 새벽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원더골을 넣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게 특정 선수 골과 비교되어 화제가 됩니다. 심지어 그 선수 골을 의식하고 넣은 것 같다는 관심법적 댓글도 보았습니다, 테오 머리속에 들어가 봤습니까, 휴먼, 이 글 쓰는 나도 안 들어가 봐서 몰라요. 테오가 작년 네이션스 컵에 레블뢰로 참가해서 우승했다는 거에 신경쓴 사람이나 있을까요. 레블뢰가 뉘집 개이름도 아니고 거기 당당히 뽑혔으면 유럽에서 인정받는 선수란 겁니다.무엇보다 그 선수 팬들이 맨날 노래 부르지만 선수는 못 간 레알 마드리드에 있던 선수. 유럽 네이션스 컵이 작년에 있었던 거 모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일 겁니다, 그 특정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가 아니니까요. 그냥 특정선수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관에 존재하지도 않던 테오가 생성된 겁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조지 웨아의 골을 연상케 한다고 말합니다, 그 특정 선수가 아니고요. 웨아는 밀란 레전드니까요.
Simone Gambino
@SimoneGambino
Theo alla Weah.
Qualcosa di indescrivibile a San Siro
#MilanAtalanta
오전 2:37 · 2022년 5월 16일·TweetDeck
테오가 웨아가 되었다.
산 시로에서 묘사할 수 없는 뭔가가 나왔다.
허구한날 영국이 뒤집어졌네 뭐네 하는 현지 반응에 죽고 사는 언론과 국뽕 채널은 왜 테오 골에 대한 이탈리아 현지 반응은 왜 다루지 않을까요
https://www.goal.com/fr/news/theo-hernandez-revient-sur-son-but-d-anthologie/bltfbf1a071b52ee474
테오의 고국 프랑스에서도 조지 웨아 골에 비견합니다.
https://www.goal.com/kr/%EB%89%B4%EC%8A%A4/%E1%84%89%E1%85%A9%E1%86%AB%E1%84%92%E1%85%B3%E1%86%BC%E1%84%86%E1%85%B5%E1%86%AB%E1%84%8B%E1%85%B5-%E1%84%87%E1%85%A9%E1%84%8B%E1%85%B5%E1%86%AB%E1%84%83%E1%85%A1-%E1%84%90%E1%85%A6%E1%84%8B%E1%85%A9-%E1%84%8B%E1%85%A1%E1%84%90%E1%85%A1%E1%86%AF%E1%84%85%E1%85%A1%E1%86%AB%E1%84%90%E1%85%A1%E1%84%8C%E1%85%A5%E1%86%AB-%E1%84%8B%E1%85%AF%E1%86%AB%E1%84%83%E1%85%A5%E1%84%80%E1%85%A9%E1%86%AF%E1%84%85%E1%85%A9/blt8fd4745cb40bce0d
기사 제목 보시면 우리나라 언론 태도 아실 겁니다. 이게 조회수 올리는 게 도움되니까요. 전 세계에서 그 선수 골 떠올리는 건 우리나라뿐일 겁니다.
제가 이번에 깨닫는 거는 그 특정 선수가 이루는 영광에 대리적으로 스스로를 투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이게 또 그 선수의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와 일치하는 것도 아닌 듯 하고요. 진정 그 팀에 애정이 있었으면 레알로 가라 맨시티 가면 닥주전 이런 소리가 안 나왔겠죠. 이건 축구라는 스포츠하고도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고요. 어느 팬덤에나 악성은 있고 그 악성 팬들 몇몇이 주는 임팩트가 워낙 쩔어 다른 사람들 뇌리에 남고 그게 집단의 이미지로 경우는 많이 봐 왔습니다. 그 선수가 피땀 흘려 이루는 게 소위 국뽕을 채우는 수단으로 유튜브 등에서 이용되고 그 세계관 속에서 다른 팀들은 느닷없이 악역, 들러리, 병풍 역할을 맡으며 하지도 않은 말이 날조되고 어감이 왜곡됩니다.
박주영때문에 아스날 팬들 마음고생하는 게 많이 봤습니다. 벵거는 치매노인,인종차별주의자,일본에서 일한 경력때문에 친일파가 되었고요. 오늘 아스날의 참담한 모습에 아르테타 믿고 지원했던 조쉬 크론케가 생각나더군요.
한국 선수와 관련되어 크고 작은 사건이 생길 때마다 키배 뜨며 피로도 쌓이고 마음다치고 이런 게 쌓이다 보니 해외 축구 팬덤에서 학습 효과가 되어 내가 응원하는 팀에는 한국 선수 안 왔으면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 선수 유입 전부터 응원해 왔던 그 팀 팬들 중에는 거리 두려고 하는 제스처도 좀 보이고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미남을 보며 기분풉니다. 아,적응해야 돼 이 와꾸력에.
얘랑 그릴리시 투 샷이라도 잡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바페가 바이아웃 조항 설정했다고 하지만 보통 500m 정도로 수백만이 들어가는 거라 쉽게 발동될 조항이 아닙니다. 그런데 홀란드가 150m 했다는 것은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고 있고 그걸 받아들일 정도로 챔스에서 탈락한 맨시티가 절박했다는 뜻도 되겠죠.
어쩌다 리버풀,아스날 좋아하게 된 죄려니 합니다.
2022.05.17 14:07
2022.05.17 14:18
제가 응원하는 팀이 한국인 선수가 들어 온 적이 없고 오히려 라이벌이라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피터지게 싸우는 것 봤고 박지성 친구 에브라가 연루된 사건에서는 100장 넘는 영어 문서 출력해 봤지요. 이번에 선수가 부상당한 게 대결 구도 안에서만 다뤄지는 게 굉장히 기분 나쁩니다. 진짜 그 때 챔스 우승 못 했으면 그 팀과 선수팬들, 온 국민한테서 얼마나 ㅈㅂ으로 찍혀서 까였을까 하는 리버풀 팬들 푸념에 공감합니다. 암흑기도 꽤 오랜 편이어서 아스날이 돈 안 쓴다, 우리는 챔스 진출에 늘 만족해야 하냐, 프리미어 리그에서 제일 비싼 표 산다고 팬들이 푸념하는 거 다 봐서 동병상련도 있고 벵거문에라도 관심이 늘 가는 편이었어요. 대참사라고 하면 뭐 맨유 아스날 8:2 일명 가르마 대첩을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봤죠. 그 때 선수들 원정팬한테 인사시킨 주장이 반통수. 그 충격으로 폭풍 지른 영입 중에 박주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이후로 벵거는 국내 언론과 팬들에게 개까이기 시작.
아스날은 아르테타마저 실패하면 답이 없어요. 조쉬 크론케는 젋고 야심이 있는 편인데 그런 사람이 좌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댓글에서 I'm an Arsenal fan, for my sins라고 쓴 것 봤는데 팬이 저 정도면 자기 돈 쓰는 구단주는 어떤 심정일지 ㅎㅎㅎㅎㅠㅠㅠㅠㅠㅠㅠㅠ
2022.05.17 15:19
더 암담한 거 자카 카드누적으로 에버튼 전 못 나와요.
자카가 다혈질이긴 해도 주장으로 그만한 깡과 투지가 있는 애도 없어서 무리뉴가 괜히 원한 거 같지 않고 로마 왔으면 도움되었을 거란 생각이 시즌 막바지에 드네요. 자카 아버지가 알바니아 민주화 운동하다 3년 정도 옥고 치른 적도 있고 해서 자카 본인도 감정적인 기질을 물려받았다네요.
2022.05.18 13:25
아스날팬 이야기가 나오니 새벽에 있었던 대참사를 말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아스날이 뉴캐슬에게 일격을 맞아 리그 5위로 추락하고 전날 1승을 건진 그 선수 소속팀은 4위로 챔수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는데 남은 한 경기의 상대가 그 팀은 이미 자포자기 리그 강등 확정팀, 아스날은 죽기살기로 덤빌 리그 강등후보팀;; 여러모로 국내 아스날팬들에게는 우울한 5월이 될듯 보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