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갤러리아(고메 494)를 다녀오..

2012.12.03 12:33

TESCO 조회 수:3275

 

주말에 친구를 하나 데리고 서울에 올라왔어요. 졸업전시회 하는 미대들이 많아서 구경도 할겸.

 

졸전은..음.. 제가 다니는 학교와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나았습니다. 선배들이 졌어요.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서. 부럽고 열받고 그랬음.

 

 

 

KTX비용은 뽑아야지,  간만에 서울에 올라간 김에 안가본 데를 가보자.

 

친구와 생각했고, 어쩌다가 홍대가 아닌 강남까지 길을 '잘못' 들어섰어요. 실수했음.

 

 

강남 어디를 가볼까, 강남 중에서도 좀 덜 무서운 데로 가보자, 

 

청담동에는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더라, 옷이 후지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다더라. 친구가 겁을 줘,

 

 

 

갤러리아. 한 곳만 가보자.

 

일단, 건물이 좀 예뻤고, 부산서 센텀... 개인적으로는 크고 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물을 보다가

 

작고,  '재질감'이 있는 건물 외벽을 보니 아 뭔가 다르더라구요. 고급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색적.

 

 

그야말로 잘못 들어선거라, 어서 나오려고 했는데, 어떻게어떻게 하다보니 친구와 고메 494라는,  제 식대로 해석하자면

 

편집형 푸드코트에 들어가버렸어요. 그곳은 아아..

 

 

좀 멋있었어요.

 

 

 

저도 부산서 SSG도 가보고, 또 '파라다이스'도 친구 집(제 집 정도는 아니고..)드나들듯 돌아다녔는데, 여긴 확실히 좀 달랐어요. 어두운 조명에, 

 

직원들의 유니폼-그러니까 청소 하는 사람들도 모두 흡사한 패밀리룩-, 한국어가 드문 보드, 안내판 등등.

 

 

 

'문화컬쳐' 가 온건 음식 주문을 할 때였는데,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고 나면 뭔가 두께감 있는 아크릴 카드를 주잖아요.

 

숫자가 써있는데, 자리로 가져가서 세워두면 찾아온다는 것. 안에 위치정보가 있고, 스탭들은 그 정보를 참고해서 주문한 사람들을

 

찾으러 가는 거에요. 와. 내가 하던 푸드코트가 아니야. 어떤 면에선 호텔보다 진보되었구나.

 

 

 

신기하고나.

 

 

 

맛은. 음.. 있었고, 사실 원래 있던 곳과 비교할 상황이 아니라 뭐라 말 못하지만, 이태원에도 있다는 타코집의 맛은, 음 자극적이고 좋았어요.

 

 

또, 많은 사람들이.. 보였는데,

 

 

 

연예인인가.. 가 아니라, 확실히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한...3할 정도로 제 주변을 스치고 지나가서 많이 위축되고 기뻤어요.

 

키는 남자고 여자고 뭐 그렇게 긴건지, 뭔 목이 긴 초식 동물들이 퍼를 입고 돌아다녀..

 

특이하고도 왠지 멋진 옷은 그렇다치고.... 하여간 얼굴에서 풍기는, 그.. '여기도 그저 그런 슈퍼마켓이야..'같은 여유가.

 

 

해운대에 사는 제가 가 물을 흐려 조금은 미안함.

 

 

여기조차도,  이 정도 사람들이 이렇게 이용하는, 그저 슈퍼일 뿐이구나... 생각하면서 빵을 몇 개 집어들었어요. 네. 지금보니 부산 BNC와 비교하면

 

가격허세 엄청나네요.

 

 

빵 뜯어먹으면서 KTX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니 뭔가 고향에 온 듯해(맞지만) 괜히 안도감이 들었어요.

 

학교에, 나름 자부심을 갖고는 있었는데, 졸전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백화점에 가서는 또 잔뜩 위축을 한, 제가 강남을 또 가게 될까요.

 

고건 잘 모르겠어요. 오기가 생겨, 익숙해질 때까지 종종 올라올지도요.

 

 

그렇게 다녀왔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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