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의 팬은 아닙니다. 영화평론가들에게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건

알지만 전 기괴한건 싫어했는데


"나이트메어 앨리"는 예고편 몇장면만으로도 아, 끌린다, 싶었거든요.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상과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등등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유랑극단이며, 사기꾼 심령술사도 흥미로운 소재일거 같았고.


후반보다는 초반 유랑극단에서 심령술(콜드 리딩 배울 때)까지가 볼만했고,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고 심령술사로 무대에 설 때까지는 아름답고 그럴듯한 영상미와

배우들만으로 볼만했지만, 


전체적으로 "가짜"스러워요. 너무 허술합니다.

브래들리 쿠퍼의 사기가 꽤 먹혔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정말 허술한 짓을 하다가

발각될 때 정말 실망했어요.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같은 카피야말로 사기입니다.

무슨 반전이죠????? 당연한 결과인거 같은데요.


반전같은거 없습니다. 마지막이 엄청 무섭다는데 어떤걸 무서워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단순한 권선징악 드라마라는 생각만 들어요.


심령술에 대한 작품은 넷플릭스의 "타일러 헨리, 죽음 너머를 읽다"가 생각나는데

얼마 못봤는데 저 사람이 사기꾼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의심을 하면서 봤는데

죽은 사람에 대해서 심령술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족이나 친구들은

위로를 받는거 같았어요. 내가 지인이 아닌 이상 계속 볼만큼 흥미는 없어서 그만봤습니다만,

그런데 그런 간절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다는건 정말

천벌받을 짓이죠.


우리나라 굿판에서 무당들이 신내림받는 것과 심령술도 본질적으로는 비슷한 거잖아요.

사람들이 죽은 사람의 혼을 그토록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직은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구요.


-전에도 썼지만 "퍼스트 카우"는 감동입니다. 요즘 본 영화 중에서 제일 좋았어요.


"라스트 듀얼" 괜찮게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할만해요. 시간이 길지만

세 사람의 관점을 비교하면서 보면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파워 오브 도그"는 보면서 갸우뚱갸우뚱하면서 이게 무슨 영화야??? 그랬지만

  꽤 여운이 남고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이 되는 영화에요. 그래서 영화 팟캐마다

  "파워 오브 도그"를 얘기했던거 같아요. 극찬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 "나이트메어 앨리"보다는 통속극이지만 "하우스 오브 구찌"가 차라리 박진감있고

   재밌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63
119816 [왓챠바낭] 한국에서만 좀 어색한 제목의 영화, '시바 베이비'를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2.05.11 495
119815 시의원 선거에는 돈이 얼마나 들까? [10] 칼리토 2022.05.11 696
119814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2.05.11 530
119813 조앤 롤링의 장점 [6] catgotmy 2022.05.11 743
119812 한동훈의 검사와 피의자 놀이 [5] 왜냐하면 2022.05.11 750
119811 양자경의 신작이 국내개봉 안되는 일은 없겠죠? [7] ro2ro2 2022.05.10 486
119810 [영화바낭] 이것저것 자잘한 영화 잡담 [21] 로이배티 2022.05.10 725
119809 농구가 별로 안좋아졌던 일 [6] catgotmy 2022.05.10 446
119808 하일권 원작 넷플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보신 분 없나요? [1] 예상수 2022.05.10 552
119807 '임신 중단을 선택할 권리' 뒤집겠다는 미국 대법원 [8] 왜냐하면 2022.05.10 874
119806 한동훈 청문회를 본 소감 [27] 아리아 스타크 2022.05.10 1726
119805 알카라스 [2] daviddain 2022.05.10 235
119804 친일파와 친미파에 대해 [4] catgotmy 2022.05.10 389
119803 요즘 들은 노래(서리, 아이브, 아케이드 파이어) 예상수 2022.05.10 214
119802 축구 ㅡ 스피나졸라 복귀 [5] daviddain 2022.05.10 151
119801 브로커, 헤어질 결심 새 예고편 [2] 예상수 2022.05.10 465
119800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 읽어보신 분?(feat. 김경일 교수) [7] 예상수 2022.05.10 451
119799 외국어로 강의를 하는데, 학생들이 제 발음에 불평을 해서 정말 울적하네요. [17] Diotima 2022.05.10 1222
119798 어제 급실망 [9] 가끔영화 2022.05.10 551
119797 아바타 새 영화 예고편이 나왔네요 [12] 부기우기 2022.05.09 4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