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7 19:32
* 어제 박원순시장 관련 글에서 페이스북 원문을 직접 읽어봤습니다.
"우리 서울시는 산하 조직의 사정에 맞춰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그동안 민간 용역업체에 고용돼 일하던, 임금과 처우가 가장 열악한 청소노동자들 3,116명을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 6월 1일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즉 청소근로자가 자회사의 정규 직원이 되는 것이다. 또 본청과 사업소 등에서 일하는 청소근로자 1056명은 계약 종료시점에 맞춰 서울시가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
트위터 관련한 게시물도 있었죠.
관련된 soboo님의 글.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document_srl=5182046
* 일단 메피스토는 24601님이나 난데없이 낙타를님을 비롯한 분들처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처음 관련 게시물은 저도 훈훈한 마음으로 읽었지만 이어지는 글을 보고 의문이 생긴 것이거든요.
그러니 비정규직vs무기계약직vs정규직.....의 비교는 메피스토가 따로 글을 쓸 수 없고, 이 분들이 답변하신 리플들을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해도, 위에 분들의 설명을 듣자면 무기계약직과 (우리가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정규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 비정규직보다, 정규직보다 얼만큼 좋으냐 못하냐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요한건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트위터에나 페이스북엔 무기계약직이란 표현이 없습니다. 사실 대충 읽는다면 '정규직'으로 인지한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물론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처우가 나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입니다(이조차도 몇몇분들의 설명을 듣자면 갸우뚱한 부분이 있었지만).
무엇이건 시작이 중요하고 처음부터 모두를 만족시킬만큼 완벽한건 이상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니까요.
그러나, 표현상 법적인 문제가 없다치더라도 정확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된 글들에선 무기계약직이 얼마나 나아진 개념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글을 보고 메피스토의 머리를 스친 생각은
"그렇다면 박원순 시장은 왜 무기계약직이란 표현을 안쓴건가?"
입니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까? 아뇨. 그건 너무 게으른 대답입니다.
어떤 분 표현을 빌리자면, 0~1사이 0.3까지만 나간 것이라해도 0.3을 이룬건 대단한 일입니다. 1까지 차근차근 노력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0.3까지 이룬걸 1을 이뤘다고or 1에 가깝게 달성했다고 얘기하는건 분명 다른 일입니다.
2012.12.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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