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자도 좋아하고 많이 배운 사람도 좋아하고 고상한 사람들도 좋아해요.

그런데 이 같이 담담하고 치밀하게 혼맥권력을 열거한 건조한 기사를 주욱 읽다가 왜 눈시울이 붉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표를 보니 마치 부르디외의 권력에 대한 책을 읽는 느낌이군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346

 

 

부분)

 

[특별기고] 박근혜와 문재인의 결정적 차이는 ‘혼맥’…박정희 18년 통치의 수혜자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와 문재인. 두 유력 후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스스로 물어본다. 대답은 의외로 쉽게 돌아온다. 각각 대통령의 딸과 비서실장이라는 정치적 배경을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는 거의 모든 것이 차이점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두 후보의 지금까지 삶과 배경은 다른 정도가 아니라 대척점(對蹠點)에 서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적확할 것이다.
 
그 차이점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사람 즉 인적 네트워크다. 세 가지 대표적 인연 중 지연과 학연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비교우위랄까 차이점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결정적인 차이가 혈연 즉 혼맥이다. 혼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6․25때 북한에서 거제도로 피난 온 실향민에게서 태어난 문재인은 박근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혼맥은 단순히 박근혜와 문재인 두 유력 대통령 후보의 차이점만을 설명하는 열쇠는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전체 인구의 1%도 채 되지 않는 가벌(家閥)이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살아가는데 피할 수 없는 3가지 세속적 욕망이나 가치, 즉 돈(금력), 권력, 명예 모두를 사실상 독점하거나 그 분배구조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의 당락과 관계없이 혼맥은 기로에 선 한국 사회의 운명을 가를 열쇠가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해도 그는 혼맥으로 얽히고 설킨 지배세력과 힘든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그가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경제민주화 방침을 철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가 속해 있거나, 그를 둘러싸고 있는 지배세력의 혼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후보의 친인척, 그리고 혼맥으로 얽히고 설킨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의 주변 인사들에 관한 기사를 몇 차례 나눠 싣는다.


박정희 18년 통치의 수혜자 가족들.

 

박근혜 후보는 미혼이다. 그러나 그의 혼맥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물론 이것은 박근혜 후보가 의도한 결과는 아니다.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은 뒤 죽을 때까지 나라를 다스린 아버지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박근혜에게 물려준 숙명과 같은, 그 어떤 물질적 재산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산이다.
 
우선 박근혜의 직계 가족부터 보자. 아버지 박정희는 공식적으로 결혼을 두 번 했다. 그리고 여순반란 사건 때 남로당 핵심 간부로 체포돼 군법회의에 회부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만주군 선배들인 백선엽<동생 백인엽과 이름을 각각 한자씩 딴 ‘선인학원(현 인천대학)’ 설립>, 정일권(육군참모총장), 이용문 장군(이번에 대선 후보 사퇴하고 박근혜 지지를 선언한 전 대전고검장 이건개의 부친) 등의 도움으로 감형받으며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바 있다. 그는 민간인 신분으로 육본 정보국에 근무할 때, 이화여대 출신과 동거한 적이 있다. 박정희는 이미 본부인 김호남과 결혼한 상태였다.
 
박근혜 형부 한병기(UN 대사) 가족,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로 막대한 돈 벌어
 
첫번째 부인 김호남(1920~1990)과 사이에 태어난 외동딸 박재옥(1938년생)의 남편이 한병기(1931년생) 전 캐나다 대사다. 8대 국회의원(민주공화당)을 지내고 유엔대사 등을 역임하고 1998년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방송개혁위원회 위원까지 지낸 바 있다. 박근혜 후보의 이복언니의 남편이다.
 
한병기와 그의 가족이 소유경영하고 있는 (주)설악관광은 설악산 권금성 산장으로 연결되는 케이블카를 운영하며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현재 한병기의 차남 한대현(1963년생)이 설악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근혜에게는 5촌조카인 셈이다.
 
한병기 사위 박영우 가족회사 대유신소재, 스마트저축은행 인수하려다 탄로나 무산
 
한병기-박재옥 부부는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사위인 박영우(1955년생)씨가 부인 한유진(1961년생)과 함께 (주)대유신소재와 계열사의 (최)대주주로서 부실저축은행인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하려다 민주당 송호창 의원(현 무소속)의 문제제기와 한겨레신문 보도(2012년 7월26일자 5면, 2012년 7월30일자 6면 기사 참조)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대유신소재가 스마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할 당시 정부와 금융당국자들은 ‘미래권력’이라 불리던 박근혜 후보와 친인척이란 사실 등을 고려한 듯, 갖가지 특혜를 주려했다는 것이 한겨레신문 보도의 요지였다. 한병기의 장남 한태준(1959년생, 연세대 졸,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은 경제기획원 연구원을 지내다 지금은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있다.
 
박근혜 남동생 박지만, 코스닥기업 (주)이지(EG) 실질 소유, 매출액 1천억원 육박
 

박지만 (주)EG 회장.

 
박근혜의 유일한 남동생 박지만(1958년생)에 대해서는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중앙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한 박지만은 몇차례 마약복용으로 감옥을 드나들다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 박태준 전 국무총리(1927~2011, 포스코 회장,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비서실장 역임)의 도움으로 포스코에 산화철과 고철 등을 가공하여 납품하는 (주)이지(EG Corporation)를 인수하여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주)이지의 2011년 매출액은 846억원이었고, 박지만은 2012년 8월 9일 현재 이 회사의 주식 28.87%를 가진 최대주주다.
 
박지만 부인 서향희 변호사, 한 때 LH공사 법률고문 지내
 서향희 전 법무법인 새빛 대표변호사.

 
박지만의 부인이자 박근혜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1974년생, 고려대 법학과 졸, 사법시험 41회) 변호사도 잘 알려져 있다. 서 변호사는 2002년 사법연수원(제31기)을 수료한 후 바로 변호사로 개업, 2009년부터 법무법인 주원 공동대표변호사로 일하다, 지난 9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법률고문을 맡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항간에는 한때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하다 뇌물수수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상득 국회의원(이명박 대통령의 둘째형)의 ‘만사형(兄)통’에 빗대어, “만사가 올케로 통한다”는 ‘만사올통’이라 부르기도 했다.   

박근혜 여동생 박근영, 첫결혼 실패하고 재혼 후 순탄지 않은 삶
 
박근혜 후보의 가족 중 그를 가장 아프게 하고 있는 사람이 여동생 박근영(1954년생)이 아닐까 싶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나온 박근영씨는 1982년 방위산업체인 (주)풍산 회장인 류찬우씨의 장남 류청씨(1950년생, 전 풍산 부사장, 개인사업)와 결혼했으나 얼마 살지 못하고 이혼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원래 이름 근영(槿暎)에서 서영(書永)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다시 근영(槿令)으로 바꾼 것이 상징하듯 그녀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박근영씨의 굴곡진 삶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사무실과 부지가 있는 육영재단 경영권을 둘러싼 언니 박근혜 후보와 남동생 박지만과의 갈등으로도 끝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에는 보다 ‘심각한 상황’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이제 박근영씨와 언니인 박근혜 후보와 남동생 박지만과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2008년 재혼한 박근영씨의 남편 신동욱씨(1967년생)는 처형인 박근혜 후보를 무고한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다.
 
이제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 형제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박근혜 후보의 조부 박성빈(1871~1938)은 부인 백남의씨(1872~1949) 사이에 5남2녀를 두었는데 5남이자 막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22살 많은 박정희 맏형 박동희옹 평생 농사, 아들 박재홍은 동양철관 경영
 


 박재홍 전 국회의원.

 
박정희 맏형 박동희옹은 1895년생으로 박 대통령과 무려 22살 차이다. 박동희 옹은 막내동생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고향에서 평생 농사만 짓다가 1972년 작고했다. 동생이 대통령이 된 뒤 정부 관계자가 박 옹이 사는 시골마을에 전기를 가설해 주겠다고 하자, 다른 지역 전기 가설 여부를 물어 본 뒤에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 아직 많이 있다고 하자 대통령 형이 사는 마을에 전기를 먼저 가설할 수 없다고 거절한 얘기로 유명하다.
 
박동희옹은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는데, 외아들 박재홍(1941년생, 고려대/대구상고 졸)은 포항제철에 납품하는 동양철관을 소유경영하다 11대부터 14대까지 국회의원(민정당, 현 새누리당)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요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정희 둘째형 박무희 손자들, 4촌끼리 살해 후 자살?      
 
만약 대통령의 자격 중 중국 고전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구절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박근혜 후보는 여동생 박근영과의 좀처럼 돌이키기 어려운 관계에 이어, 4촌 사이인 5촌조카들 사이의 죽임과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목사 아닌 목사’ 최태민(1912-1994, 전 대한구국선교단 총재)과의 관계와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일부 언론과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최근호(272호)에서 2011년 9월6일 박정희 대통령의 둘째형 박무희씨(1898~1960)의 차남인 박재호씨(1931년생, 전 동양육운 회장)의 차남 박용수씨(1960~2011)가 4촌동생인 박용철씨(1961-2011)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체부검 감정서 등을 근거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피살된 것으로 경찰이 발표한 박용철은 박무희의 장남 박재석(1922년생)의 4남2녀중 4남이다. 박재석씨는 민족중흥동지회 이사장과 국제전기산업협회장을 지낸 바 있다.       
 
가수 은지원의 할머니가 박정희 대통령의 큰누나
 
박근혜 후보에게는 고모가 둘이다.
 
큰고모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큰누나인 박귀희씨(1901~1974)는 가수 은지원의 조부 은용표씨(1888년생)와 결혼, 1녀3남을 두었으나 장남(은희은)과 차남(은희준)은 6․25때 전사하고 셋째아들인 은희만씨(1926년생)가 부인 김연순씨(1937년생) 사이에 3남3녀를 두었고, 이 가운데 막내가 3남 은지원(1978년생)이다. 은지원의 부친 은희만씨는 박정희 대통령 생존시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한 바 있고, 은퇴 이후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사파리클럽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은지원은 아버지 은희만씨가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뒤에도 한참 동안 박정희 대통령과 관계를 몰랐다고 한다. 우연히 아버지 서재에서 발견한 사진에 아버지와 박정희 대통령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다 아버지로부터 사실관계를 전해들었다는 것이다.
 
(이후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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