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0 00:23
애매한 영화입니다.
CJ가 기회계발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그런 영화인만큼 이 영화도 참고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주로 2010-2011년도에 나온 헐리우드 로코물들인데요, 러브앤드럭스, 친구와 연인사이, 프렌즈 위드 베네핏
정도가 되겠죠, 친구와 연인사이가 그중 제일 비슷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에도 몇 번 말한 것처럼 영화투자-제작사 CJ의 전략은 한국의 성공한 대기업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그런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요, 결과는 몇몇의 흥행적성공작과 몇몇의 망작들입니다.
반반이라고 한다면 성공일까요? 실패일까요? 올해의 대미를 장식할 타워가 그 바로미터가 되겠군요
일단 이 영화 마이PS파트너는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듦새는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좋은편이죠
요 십년간 한국의 로코영화들중 이 영화보다 매끈하게 뽑혀나온 영화를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뭐가 걸리는걸까요? 제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온전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감상자가 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두 가지가 걸리네요
일단 지나치게 머리로 만든 영화예요, 영화를 보면 이 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한 온갖 전략들이 너무쉽게 읽힙니다.
이 영화가 스릴러나 공포쟝르라면 이런점을 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로맨틱코메디쟝르라고 한다면 좋게 볼 수는 없는것 같아요
이 쟝르의 좋은 영화라면 뭔가 관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특히 여주인공이 원하는 지점,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마켓포인트가 되는 소비자들인
젊은 미혼여성들이 원하는 지점에 대한 설계가 뭔가 이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하게 그 부분을 설명하는 건 저한테는 무리인 것 같아서 생략하지만 아무튼 좀 이상해요
배우들은 김아중의 몸매가 너무 예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야한 부분을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구요, 특히 전반부의 18금을 책임지는 신소율의 노출은 좀 느닷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은
연말에 연인과 같이 보기에 애매한 영화라는 것일수도 있겠군요, 건투를 빕니다.
김아중의 몸매가 너무 이뻐서 나빴다는 말씀인데 ㅋㅋ 궁금해져요.
로코는 기대하는 공식에서 벗어나도 당황스럽긴하지만...공식외에 에피소드의 진정성이랄까, 현실에서 느끼는 고민을 대신 보여주는 효과가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