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음악이 정말로 좋고, 주인공 에멧 레이는 천박하고 자기중심적이고

허세와 자만에 찌든 속물인데 그 안에는 진짜로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천재의 영혼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주인공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숀 펜의 연기도 좋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만다 모튼이나 우마 서먼... 이야기도 재미있었고요.

 

마치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재즈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하고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을 바꿔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리메이크한 것 같은데 [길]보다도 훨씬 덜 감상적이면서, 그러면서도

뭉클하네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노래는 찾아보니 영화에서 주인공이 숭배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걸로 묘사되는

실제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가 연주한 곡이기도 하고...

 

 

 

이게 영화의 거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곡인데, 제일 맘에 드는 곡은 이건 아니고

숀 펜이 사만다 모튼에게 여러 번 들려주는 기타곡입니다. 제목이 I'm Forever Blowing Bubbles

였는데 예전에 미타니 코기의 [매직 아워]를 보면서 처음 들었고... 지금 보니 매직 아워의 마지막 장면도

스윗 앤 로다운이나 혹은 그 전의 영화에 대한 어떤 오마주 비슷한 거라는 걸 알겠습니다. 

 

 

 

 

 

후카츠 에리의 노래도 좋지만 지금은 역시 스윗 앤 로다운에서의 기타 연주가

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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