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1 09:36
저는 동화를 참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동화풍의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해야 할까요... 소위 말하는 '메르헨틱'이란 이야기가 좋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옛날 동화에는 잔혹한 이야기라든지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걸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그림 동화라든지 이솝 우화 같은 건 그냥저냥...)
인형이 인간과 이야기한다든지, 옛날 옛날에 어느 부지런한 재봉사가 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그냥 귀여워서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작은 난쟁이들이 구두장이 할아버지를 도와 밤새 구두를 뚝딱뚝딱 만들었다... 귀엽잖습니까.... -///-
거기에 할아버지가 답례로 만들어준 난쟁이들의 미니어처 구두! 같은 걸 생각하면 제 마음이 다 정화되는 것 같아요.
음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는데....
초등학교 때였던가 읽었던 엘리너 파전(파전? 푸 하고 옛날엔 웃었습니다만 실제로는 무슨 스펠링이었을까요? 작가 이름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은 게 또 참 다행이네요)의 동화가 참 재미있었어요.
<보리와 임금님>이라는 동화 단편집이었는데, 정작 보리와 임금님의 이야기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작은 재봉사>라든지 <레몬빛 강아지> 이야기는 참 즐겁게 읽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거진 까먹어 버렸어요. 흑흑)
동화책에도 깊이가 있어서 출판사에 따라 두께도 번역도 달라지던데, 가능하면 엘리너 파전의 동화집을 더 두꺼운 책으로 읽고 싶은데.... 거의 본 적이 없네요.
참 안타까워요.
그리고 <보석상자 이야기>라는 책도 참 좋아한답니다.
동화라기엔 좀 긴 소설책이지만, 동화같은 소재가 쓰여서 참 재미있어요.
어린 고아 소녀 에이미가 고아원에서 아버지의 유일한 선물인 인형 캡틴과 지내다가, 캡틴이 바늘에 푹 찔려서 인간이 되어 생기는 이야기에요. (바늘에 푹 찔려서 인간이 된다는 게 우습게 들리기도 하지만-ㅂ-;; 하지만 재밌어요!) 극중 계속 나오는 마더 구즈가 또 재미를 더해줘요.
심심하신 분은 한 번쯤 읽어보시길. 그리고 괜찮은 동화풍 이야기 있으시면 저에게도 좀 들려주세요
...비록 지금은 책 구하기 어렵지만 언젠가 꼭 구해서 읽어볼 거에요. ㅠㅠ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추신: 여긴 비가 오고 있답니다. 가을의 끝무렵 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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