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님이 가장 최근으로 올린 영화 리뷰 - '바비' 라고 하는 입양 관련 영화 - 를 보고 식겁해서 좀더 자료를 찾아보려 했지만 미국에서 이 영화를 볼 수도 없는 처지인데요. '민들레' 라는 대안교육 웹사이트에서 입양 관련 일을 하는 듯한 사람이 올린 글이 제 시각과 참 비슷하네요.


'공포와 저주의 단어 입양' http://www.mindle.org/xe/56023


(전략) 바비는 한국소녀 순영(김새론 분)과 미국소녀 바비의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과 입양이라는 국제적 제도 뒤에 가려진 가식적인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해 사라졌지만아직도 동남아시아에서는 버젓이 입양이라는 명목 하에 소녀를 대상으로 인신매매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 지난 10월 부산 영화제 때 상영된 바비가 전 세계에 방영된다고 하니 매스껍고 속이 울렁거렸다현재도 동남아에서 입양이라는 명목 하에 소녀를 대상으로 인신매매가 벌어지고 있다는 이상우 감독의 말이 내 가슴을 뛰게 했다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만든 영화를 약 166개국에서 방영한다니 해외에서 바비를 본 사람들은 한국에서 입양된 입양인들그리고 그 가족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두렵다입양은 인신매매가 아니다영화를 보지 않아 뭐라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호적이 있는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그런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아이를 입양하려 하는 사람이 자신의 친생자의 심장을 바꿔치기할 대상을 찾아 입양을 계획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  

이상우 감독이 매번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기사들을 읽으며 알았다그리고 또 다른 충격을 던지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무슨 큰일이라도 나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입양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바비라는 영화에 대한 기사들을 읽으며 부들부들 떨고 있다이건 남의 이야기 아니라 내 이야기기 때문이다.  입양이 공포와 저주의 대상이라는 이상우 감독의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이상우 감독이 바비는 해외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면 나는 이상우 감독에게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 모두가 인신매매된 것이냐고 묻고 싶다미국이라는 나라 사실 나도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나라는 아니다하지만 그 나라에서 한국이라는 곳으로 아이들을 입양하러 온 부모들이 스티브와 같은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가 반드시 '정의'스럽고 '옳은/사실인' 내용만을 다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가 입양에 대한 편견을 제공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터넷에서는 예고편만 찾아볼 수 있었기에 이 영화를 실제로 보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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