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사랑 이야기에 그닥 흥미가 끌리지 않는걸 느껴요. 

전에는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지는 않을지언정 그럭저럭 흥미롭게 보았던 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거 그닥 관심이 가지 않더군요.

이렇게 된 지 몇년 쯤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며칠전 문득 깨달았어요. 

이 만화를 보다가 알게 됐죠.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520598&no=1&weekday=mon

왜 하필 이 만화를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랬어요. 

제가 결혼을 한 시점과, 연애 이야기가 재미없어진 시점이 얼추 맞아떨어진다는 거. 


전 취미삼아 즐기던 어떤 활동을 통해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는데요,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한 번도 결혼을 하고싶다고 생각해 본 일이 없어요. 

혼자서 사는게 좋았고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쭈욱 혼자서 살다가 죽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의 배우자를 처음 보는 순간 무슨 벼락처럼 사랑에 사로잡힌 그런 케이스도 아니었어요. 

당시 이 사람은 사귀는 사람이 있었고, 

저는 호감을 느끼긴 했지만 굳이 사귀는 사람이 있는 이에게 접근할 정도로 사로잡혔던 것도 아니구요. 

얼마간 시간이 흘렀고, 이 사람이 혼자 되었을 때 제가 낚아챘죠. ㅋㅋ 


막상 사귀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이 사람에게 빠져들더라구요. 

뭐 팔불출같은 이런저런 얘기 늘어놓으면 안그래도 시시한 사랑 이야기가 더 지루해질테니 접을께요. 


분명한건, 왜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결혼까지하고나니,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흥미가 떨어졌다는거죠. 

내 이야기와는 다른 사랑 이야기라 그런가 이입도 잘 안되고,

똑같은 장면에 전에는 몰입해서 내 얘기처럼 봤다면, 지금은 그냥 흔한 연출처럼만 느껴지네요. 

뭔가를 애타게 원하고 갈구하고 그런 감정이 사라진 기분이에요. 

연애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어디론가 가버린 느낌이랄까 ... 

역시 말로 설명하긴 쉽지 않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저도 평소에 바낭이란 걸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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