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교전, 점쟁이들, 무서운 이야기

2012.10.15 10:25

검정 조회 수:1986

 큐님 리뷰 읽고 읽고싶어져서 악의 교전을 최근에 다 읽었습니다.

싸이코패스 살인마와 사십여명의 학생들이 생존 게임을 벌이는 클라이막스가 압권이었습니다.

소설 초중반에는 배경처럼 등장했던 아이들이 극단적인 상황이 오자 제각기 대응책을 찾으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요 대량학살장면이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고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는데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재밌습니다.

읽다보면 임기응변이 참 대단한 싸이코패스입니다. 학생들의 여러가지 시도들이 좌절될 때는 저도 좌절...

단순히 잔혹한 살육묘사 만으로 밀고 나갔다면 재미없고 역겹기만 했을 듯..

 

드라마로 영상화 되면 재밌을 것 같은데 최근 영화화 됐더라구요.

근데 예고편만 봐도 재미없어 보였습니다.

구질구질해보이는 누리끼리한 교복입은 애들 보니까 비주얼도 별로...

 

 

 점쟁이들을 봤는데 제가 챠우 이후로 신정원 감독 팬이 되어서인지 더 아쉽네요.

익스트림 무비에 감독 인터뷰 읽어보니 잘린 장면 다 붙여서 확장판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챠우 때는 돼지 콧구멍에 다이너마이트를 넣어서 죽이는 장면이 원래 있었다는데 왜 그 좋은걸 안 살렸는지

너무 아쉬웠네요)

 

 악령과의 대결들이 그닥 재밌게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아요.

잘만하면 서스펜스와 황당한 코미디 둘 다 같이 살릴 수 있을텐데

챠우 때도 느꼈지만 중요한 액션들이 그렇게 독창적이지 않고 어중간하게 따라한 패러디 같아요.. 

지금 개봉판은 그냥 미적지근한 느낌입니다.

 

 무서운 이야기 올레티비로 봤는데

해와 달 앞부분이 정말 무섭고 인상깊었습니다! 근데 반전은 뭔지....ㅠㅠ 최악이네요

차라리 현실적으로 가려면 귀신같은 건 완전히 걷어내고  정말 리얼다큐처럼 찍어서 대비를 주던가...

그냥 앞부분만 아이들의 초현실적인 악몽으로 남겨서 끝내는게 제일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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