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기념으로 아래는 2011년 12월 2일에 방영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유희열과 이소라의 대화입니다.
근 1~2년간 공연장에서 이소라가 했던 멘트들, 보여줬던 모습들의 연장선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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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 요즘 유난히 좀 헬쓱해보여요.

이소라 : 요즘 말리고 있어요.

유희열 : 어디가 아프고 그러신건 아니죠?

이소라 : 아프죠. 밥을 안먹고 그러니까. (관객웃음)

유희열 : 왜왜?

이소라 : 목소리를 좀 바꾸려구요.

유희열 : 왜요? 왜 바꿀려구요?

이소라 : 어떤 제가 가고 싶은 장르나 하고 싶은 창법이나 스타일이 있으니까 그렇게하려면 노래를 점점 더 못해져야 해요.

유희열 : 정말 잘난척 너무 많이 하시네요 오늘.

이소라 : 예전에 비해서 제가 여러장르의 노래를 다 포기했어요. 그거를 다 가지고 갈 필요가 없더라구요.

유희열 : 장르의 욕심 많았어요.

이소라 : 네, 그러니까 이것도 하면 될 것 같고, 이것도 하면 될 것 같고 노래를 잘한다는 일반적인 기준 있잖아요. 
            그런거에서 떠나 있어도 되는 그런 노래를 하는 것.

유희열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관객웃음)
            저처럼 되고 싶으시다는거죠? (김범수 대폭소)

이소라 : (유희열은) 기본적으로 발성이 안되어 있어요. 발성이란걸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이사람은. 
            피아노를 치던, 클래식을 하던 사람인데 그냥 작곡을 하다가 글을 붙여서 노래를 붙였을 뿐이에요. 
            근데 목소리와 노래가 어울리고 생각을 전달하는 그런 음악인이죠. 그러니까 할 필요가 없는거예요.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거죠.

유희열 : 아 진짜? 뭐 기분이 좋았나 나빴다 묘한데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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