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 게시판에만 종종 글을 썼는데 여기선 처음인거 같아요. (질문글이 한번 있었지만 무시할께요)

다들 반갑습니다아-.

 

마른김님의 콩국관련 글을 보다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워낙 콩으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콩국>이라는 이름은 지금 살고 있는 마산에서 처음 들었어요.

여름에 아파트앞에 선 주말장에서 우무묵을 잘라넣은 시원한 콩국물을 <콩국>이라 부르고 한대접에 천원, 그 자리에서 훌훌 마시더군요.

팔기도 하는데 한봉지에 2천원이면 2리터 가까이 됩니다. 혼자 사오면 다 먹지 못하고 마지막 한두컵은 상해서 버리곤 했어요.

 

그런데 지난주인가 얼큰하게 취해서 집에 오는 길에 작은 트럭에서 콩국을 팔더라구요.

쭐래쭐래 가서 물어보니 따뜻한 콩국이라길래 냉큼 포장해왔죠. 설탕을 두숟갈, 소금을 한숟갈 간해서 주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펼치니 달큰짭잘고소한 국물에 튀긴 인절미가 퐁당퐁당. 으어 맛난다~ 하며 마구 들이키다가

이거 언제 먹어본적 있는건데, 싶어서 생각해냈는데

 

작년쯤 홍대입구역 근처 연남동 사거리에서 어린 아가씨가 하는 트럭포차에서 <콩수프>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을 사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월요일인가 화요일인가 했었는데 다른날은 여대앞에서 판매한다고 했던걸로 기억해요. 은근히 배가 차서 여학생들 식사대용으로 잘팔린다며.

제입엔 많이 달아서 한번 먹고 말기는 했지만 튀긴 떡이 조화로운 맛이라 나중에 추운날 떡 많이 달래서 사먹어야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 아가씨의 독창적메뉴인줄 알았고 지난주에 만났을 때는 저 콩수프가 알음알음 유행이라 여기까지 내려왔나? 하고 고개를 갸웃, 했는데

어제 마른김님의 글을 보고 의문이 풀렸습니다. 나중에 대구가면 원조의 맛을 봐야겠어요.

하여튼 서울에서도 콩국을 파는 곳이 (지리상으론 설명하기 어렵지만)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길게 바이트 낭비를 해봅니다. 허허.

 

 

월요일 아침입니다. 다들 오늘도 무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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