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맞춰서 갔는데 한참 기다려서했을 정도로 줄이 길더라구요.
래미제라블은 정말 좋았습니다. 원작은 읽었지만 뮤지컬은 본 적이 없고 노래 부분만 찾아들어서 아는 정도였는데도 참 좋았어요. 해서웨이 연기가 정말 돋보였고 화면 색감이나 후시녹음하지않은 노래도 너무 유려하지 않은 점이 더 맘에 듭니다.
호빗은 즐기면서 본 게 크지만 이 영화는 간만에 눈 빠질 정도로 울면서 봤습니다.
슬프거나 기쁘다기 보단 감동으로 나오는 눈물이요.
전 레미제라블을 생각하면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로 꼭 떠올리는 게 있는데요
당시 올림픽 무대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아이스댄싱팀 하나가 레미즈를 주제로 연기를 했거든요.
프랑스 1위 팀이었던 팀은 메달이 가까웠지만 아쉽게(판정이..) 놓쳐서 4위를 했고
레미즈로 연기를 한 팀은 프랑스에서 2위하는 팀이었는데 10위권 안에 든 정도에요
당시엔 상당히 어린 팀이었지만 성격이나 캐릭터가 일찌감치 확고했죠.
이름은 나탈리 페샬라와 파비앙 부르자입니다. 좋아하는 팀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처음 본 이후로는 완전히 팬이 됐어요.
각국 대표로서 겨루는 올림픽 대회에 가지고 나온 프로그램에
프랑스 혁명에 참여한 평범한 파리 시민을 표현하려 한 노력이 그대로 보여서 좋아요.
특히 시즌 후반인 올림픽에선 실수가 여러번 나오기도 했고
4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곡을 구겨넣느라 산만하다는 평도 들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지거든요. 원래도 악바리근성있는 팀인 건 알았지만 제대로 느꼈달까요
왠지 곁다리로 샌 듯한 느낌이 드네요 ㅎㅎ
아무튼 투표하자마자 혁명냄새나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 느낌이 좋습니다!
모바일은 수정이 안되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