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보다 '나 이사람 지지한다'라고 말하기 창피한 대선이기에(어느쪽이라고 말 안했으니까 상관없죠?)

위기감은 그 어느때보다 심각했을겁니다. 실망하면 기권하는게 아니라 '이러다 큰일나겠네'하며 경찰차 지원을 받아서라도 투표소에 가는 분들입니다. 그 충정만큼은 저도 인정하고 존경하긴 합니다만...

특히 기대감을 가졌던 지난 총선때 느낀거지만, 인터넷에서 우와~ 하고 분위기 뜨는게 오프라인하고 온도차가 엄청납니다. 정말 끝끝끝끝끝내 투표하러 안갑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아니 이럴수가 있나' 탄식할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더 높아보입니다.

저는 멘탈관리에 실패해서 그냥 오늘 하루를 완전히 오프하고 자빠져 자다가 20일 새벽을 맞으려했는데 옆집 자취생의 기타치는 소리에 테러당하고 결국 깨버렸네요. 새벽에 다녀와서 컴퓨터 안켜고 전화기도 꺼놓고 자려고 했는데 결국 인터넷 들어와버렸어요 싱숭생숭해서 밖에 나가려다가 그냥 쳐박혀 있기로 했는데 커뮤니티 눈팅해보니까 너무 낙관들 하시는거 같은데 그럴때가 아닌거 같습니다

일단 투표하라고 문자도 돌리고 전화도 해봤는데 손이 떨립니다 진짜 출구조사에서 제가 원하지 않는 그림이 뙇 뜨는순간 울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결과와 무관하게 차기 선거부터는 투표시간 연장하고 투표일을 법정공휴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력한 정치세력 중 하나가 이걸 명분없이 거부하고 또 그런 세력의 그런 난장질을 국민의 절반이 지지하는 현실이 더 경악스럽습니다

딴지라디오에 유엠씨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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