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넋두리 좀 써도 될까요?

2012.12.21 23:36

Planetes 조회 수:1355

제목은 물음이지만 본문은 그냥 써요.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해요.


작년 이맘때도 넋두리 썼었는데 직장얘기였어요.
또 직장얘기에요.
작년에 저의 첫직장이자 4년 일한 회사에서 반강제로 나갔다가 한달만에 다시 들어갔었어요. 회사가 부르기도 했고 그냥 삶에 너무 큰 변화를 주고싶지도 않았구요.
일년동안 안정적으로 잘 살아왔지만 또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네요.
또다시 경영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년전엔 제 부서가 먼저였는데 지금은 딴 부서부터 얘길 했고 저희 상사분은 우리쪽은 아직 결정이 안났다 하시네요.
그때보다 더 힘든건 아예 사업 자체를 폐업한다는 말까지 돌고있는 거에요. 오너의 성격이나 환경으로 봐선 그럴꺼같진 않지만요.
힘들어도 여태 월급 밀린적 없고 회사 전체적으로 직원들끼리 다 분위기가 좋아요. 게다가 첫직장이고, 저도 몰랐는데 두번째 구조조정 얘기를 들으니 아 내가 이 회사에 추억이 정말 많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지난주에 다음주부터 연말까지 전사원 리프레쉬 휴가로 그냥 쭉 쉬라고 해서 뭔가 찜찜한데 했더니, 간접부서쪽 사람들한테는 2일날 출근하면 절반 사람들한테는 메일이 와있을꺼래요. 3월까지 월급줄꺼라는..


전 여자고 고향을 떠나서 혼자 살고 있어요. 회사가 외진 곳에 있는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쏠이에요. 이런날은 정말 마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개팅좀 많이 해볼껄..


지금 회사를 놓을수가 없어서 뭔가 정해지기 전까진 어디 딴데 알아볼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막연한 불안감을 놓을수도 없고, 의지하고 기댈 사람이 없는 제 상황도 한심하네요.
친구는 그나마 가까이-두시간거리 서울에 있는 친구라도 보고 계속 사람을 만나서 기분을 떨치래요. 가만있음 계속 집에만 열흘을 넘게 앉아있음 계속 생각하게 될꺼라구요. 알았다고 했어요.


연말인데 좀 많이 외로워요ㅠㅠ
이런 이유라서 한심하지만 모쏠 탈출하고 싶어요ㅠ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자고 일어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 다음날이 되면 별생각없이 넘겨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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