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옛날식 떡볶이집 만두


손수 만든 고급 가게를 찾는 건 아닙니다. 저는 단무지, 튀김, 기타 등등 기성품을 맛있는 걸로 사오는 것도 주인 능력이라고 봐요. 엄격하게 말하면 주인 입맛이 제 입맛에 맞다는 거겠지만.


일단 한 군데는 아는데 3 년 전 기준입니다.


그 유명한 홍대 주차장 떡볶이.

여기 떡볶이는 안 좋아합니다. 떡이 야들야들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확 퍼지는 그 조미료의 풍미! 파는  떡볶이에 조미료 들어가는 거야 뭐 당연합니다만, 그 자극적인 재료 안에 적절히 묻히지 못하고 조미료부터 치고 올라오는 건 이상하죠. 저는 뒷맛으로 조미료 맛 같은 것엔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만두는 맛있어요.  (맛있는 걸 골라오는 집이 맛있는 걸 만들더라 가설에 안 맞죠.;;;) 

언젠가 떡볶이에 들어가는 만두 맛이 바뀌었다고 느꼈어요. 제 입맛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가니까 아직 그걸 파는 겁니다. ㅠ_ㅠ 고소한 맛이 살아 있어요.


다른 한 군데는 부모님 동네 어디였는데 은근히 떡볶이 노점이며 분식점이 많아서 어디서 그걸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2. 옛날 시장식 찐만두


이건 분명히 흔한 걸 겁니다. 제 주변에서 사라진 게 문제죠.

중요한 건 당면이 들어있어야 하고 만두피가 호들호들 반투명하고 얇아야 된다는 것. 저는 이스트로 부풀린 만두피 질색이거든요. 


지금 파는 만두들은 이전 시장통 만두보다 만두피까지 느끼해졌어요. 

 

1번의 만두는 쓰면서도 딱 내 입맛 기준이다 싶은데 2번은 이야기가 좀 달라요. 어느 동네 시장통에 유명한 만두집. 이런 곳 중에서 절반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호들호들 얄팍한 만두를 만들더군요.  흔한 만큼 발길 닿는 곳에 있으면 좋으련만, 주변에선 전멸입니다. 서울에서 제법 맛있다는 집도 주변에 있는데 그집은 일단 아니에요.




3. 통팥 호빵, 찹쌀떡


으깨졌다는 것보다는 으깬 팟에서는 이상하게 신맛이 난다는 점 때문에 통밭을 찾아요. 팟을 으깬다고 신맛이 나야할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으깨서 만든 앙금에서는 어김없이 신맛이 납니다. 단팥죽 말고 전통 팥죽에서는 그 신맛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으깨는 게 문제가 아니고 그 과정에서 뭔가가 들어가는 것 같지만요.


찐빵은 거의 통팥이던데 가끔 지뢰 밟을 때가 있죠. 호빵은 전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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