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2 16:20
http://www1.nhk.or.jp/kouhaku/artists/index.html
아래 M본부 임진각 어쩌고 있길래, 올해 NHK 홍백가합전 할 때가 되었지 싶어, 이리 저리 링크 찾아 들어가서 곡목과 출연 가수 이름 죽 훑어 보다가
프린세스 프린세스가 NHK 홍백가합전에 초출장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89년은 일본 대중 음악사에서 길이 남을 한해 라고 늘 생각하는데..
밴드 음악의 붐이 일어서, 그해 연말 차트의 상당수를 밴드 음악들이 차지했었죠.
말 많은 엑스 (당시만 해도 재팬이 붙기전)의 메이저 데뷔 1집이 나왔고, 엔드리스 레인과 쿠레나이가 처음 발표되기도 했고,
바쿠후 슬럼프, 지기, 세이키마 II 등등..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그해의 1등은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다이아몬도(일본식 발음)" 였는데..
홍백가합전에는 안나오(못나온?) 더군요.
세월이 흘러 흘러 무려 20여년이 지나서야, 마땅히 섰어야 하는 무대에 서게 되었군요.
가끔씩 NHK 홍백 가합전이 이런 짓을 잘하더군요. 발표 당시에 마땅히 나왔어야 하는 사람들을 당시 사소한 이유 또는 애매한 사유 등으로 못나오게, 또는 인연이 없었지만 훨씬 세월이 흐른 후에 레전드가 되고 나면 다시 불러다가, 무대 잘 꾸며주고 박수 쳐주는.. (대개 그 무대가 처음이자 마지막 홍백가합전 출장이 되죠)
1986년 와타나베 미사토가 "마이 레볼류션"으로 히트 쳤을 당시는 무슨 야쿠자 모임에서 노래 불렀니 어쩌니 하면서, 그해 연말 홍백가합전에 못서게 하더니, 코무로 테츠야의 전성기가 지나고도 훨씬 더 지난 후인 2005년 홍백가합전 에서야 비로소 눈물을 흘리면서 그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