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살짝 아쉽네요. (무 스포)

2017.12.29 13:04

googs 조회 수:1932

영화는 전반적으로 좋은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시대를 겪어온 사람들, 더불어 2017년의 촛불혁명을 겪은 젊은 세대들까지도 아우르려는 시도가 좋았습니다.

소품이나 거리, 차량 고증도 많이 노력한 티가 나고요.


'그' 배우가 중반부에 등장할때는 설마... 설마 '그' 인물인가? 했는데 정말이더군요.

타이거 소품을 잘 활용한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다 좋게 잘 나가다가 후반부에서 또 CJ병이 도져서

슬로모션+감동적인 음악 콤보를 쓰는 건 싫었습니다. 너무 촌스러워요.


후반부 자체가 그야말로 가장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가 없는 순간이라

굳이 그렇게 안해도 알아서 눈물샘이 자극되고 감정이 격해지는데

뭐하러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장준환의 선택은 아니었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민식 동생분이 연기한 교도소 간부 역할이 의인처럼 그려지는데

실제로는 고문을 했던 인물이고, 당시 당사자가 영화 보이콧 발언을 하던데요.

이런 건 좀 빨리 감독과 영화사측에서 사과했음 좋겠습니다.


차라리 그런 나쁜 짓거리를 일삼다가 행동을 바꾸는 인물로 그렸으면

더 괜찮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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