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광고를 생각해 봅니다.

 

한 회사의 광고 카피 중에 강렬한 거 있었죠. "10억을 받았습니다." 실제 있었던 사례라고 들었어요. 의사였나 누군가가 사망보험금 10억짜리 종신보험을 들고 1회 분인가(약 200만원) 붓고서 정말 불의의 사고로 죽어버려서 정말 유가족은 10억을 받았다나. 대체로 보험에 대한 이미지는 이렇게 집안의 일개미가 난데없이 조기 사망하는 사태를 가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앞으로 천년 만년 살면서 우리 가족들 먹여살려야 하는데, 내가 난데없이 죽어버리면 그동안 일 안해서 노동 시장에서 경쟁력 심히 떨어질 가족들은 새되네?" 라는 걱정을 파고드는 것이 사망보험입니다. "니가 죽어도 10억 안겨주면 되니까 걱정마. 돈내놔."

 

근데 얼마 전 티비를 보다보니 이런 멘트가 나오더군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놈의 어떡하지?가 클라이막스에 다르자 나오는 멘트

 

진짜 100살까지 살면 어떡하지?

 

사망보험의 반대편을 파고드는 보험, 즉 연금보험입니다. "니가 100살까지 살아서 사망보험은 필요가 없었다고 치자. 근데 니가 살긴 살았는데 돈이 없어. 니 애 등골 빼먹고 살아야돼. 미안하지?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맡겨놔. 나중에 (쫌 더 붙여서) 줄게. 돈내놔."

 

허허허. 일찍 죽을까봐 걱정되서 보험 들고, 오래 살까봐 걱정되서 보험 들고. 에헤라디야~ 보험회사 신났구나~

 

막강한 경제력을 유지하면서 100살까지 살 자신이 없다면 보험회사의 손길을 피할 수 없군요. 아니면 경제력 없어질 때쯤 적당히 죽을 것 같다거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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