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볍게 운동하고 8시 뉴스를 보고 잠깐 멍 때리다가 결국 캔맥주 사 왔어요.


어머니께서 모임에 가셔서 혼자 있거든요.


오늘 주종은 OB골든라거. 안주는 오징어집. 집 앞 작은 슈퍼에는 맥주 종류가 많이 없어요.


빈 캔은 '네가 불던 날'님의 아이디어대로 가방에 넣어 놨다가 내일 도서관 가면서 버리면 되겠죠. 


한 캔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두 개 사올 걸- 하는 후회가 생기네요. 


무언가 모자란 듯한 느낌은 초코렛으로 채우도록 하죠.



2.


예전에 체코 프라하에 가서 마셨던 맥주 맛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는 건 참 슬픈 일입니다. 


놀러간 게 아니라 학회때문에 감 + 교수님과 동석 이라는 것 때문에 긴장했었거든요. 



3. 


특별히 좋아하는 녀석도, 싫어하는 녀석도 없습니다. 그냥 많이 마셔본, 익숙한 녀석들을 주로 고르죠.


즐길 정도로 맛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맥주'라는 녀석이 좋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배우면서, 즐기면서 마시고 싶네요. 



4.


안 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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