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잘라 말해서 생각보다는 심심했습니다.


내가 내 생각보다 이 영화에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나 싶긴 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전 거대로봇물도 좋아하고, 델 토로 감독도 좋아하고, 선즈 오브 아나키를 재밌게 봐서 찰리 허냄과 론 펄만도 좋아하고,

분장빨도 있겠지만 몇년째 얼굴이 그대로이신 듯한 카리스마 스트링어 벨, 이드리스 엘바 형님도 좋아하고

여하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모여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덤덤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닌데, 듀나님이 말하신 대로 '순수한 오르가즘'그런 거 못 느꼈어요.

애매한 퀄리티의 SF액션 영화에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만 퍼시픽 림은 관대고 뭐고 이상할 정도로 불타오르질 않네요.


에반게리온 류의 빠르고 스타일리쉬한 전투신을 기대한 것도 아닙니다.

제일 좋아하는 거대로봇이 The Big-O에요. 크고 육중하게 움직이며 한방한방이 강력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여러모로 제 취향에 맞는 것만 모여있는 듯한데...

다 보고 나서 왜 이리 감상이 심심한지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새 시리즈가 나오건, 영화화가 되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나와줬으면 싶은 작품.

묵직한 한방의 미학 파일벙커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애니입니다ㅋ

약간 가벼운 성격의 브루스 웨인같은 로저도, 무표정 안드로이드 아가씨 도로시도 다시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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