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유를 말할 수가 없어요

2012.05.19 23:18

에아렌딜 조회 수:3167

아래 코선생님의 글을 보다가 생각나서..


싫어하는 것도 그렇습니다만... 사실 싫어하는 것은 그래도 이유가 명확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나에게 나쁘게 대했으니까,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맛이 없으니까, 먹고 체했으니까, 보면 꼭 @@를 연상시켜서(왠지 음식 예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등등.


그런데 좋아하는 것은 이유를 들 수가 없어요.

저는 무언가가 좋다고 하면 아주 흐리멍텅한 이유밖에 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설령 나와 똑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도 그 사람과 아주 모호한 공감대밖에 형성할 수가 없죠.

그리고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하는 것도, 그냥 '좋으니까'라는 이유밖에 없어요.


꼭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처럼 그냥 '좋으니까'라는 모호한 이유밖에 없는 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

나는 왜 달리 이유가 없지, 하고 생각해볼 때도 있어요.

사람들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면서 이러저러하다고 칭찬하면 좋아한다는데, 저는 '~~해서 좋아' 라는 모호하고도 단순한 표현밖엔 할 수가 없어요.

표현력이 딸리는 걸까요...


아무 이유가 없으면 안 되나요... 꼭 이유가 필요할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8
61466 지하철에서 만난 산타크로스 [1] Jasmin 2012.12.23 1105
61465 (뻘소리들)시대의 어둠과 세대의 우울들.. [2] 무도 2012.12.23 1107
61464 유아인 생각 있는 젊은이군요 [28] ML 2012.12.23 4968
61463 근데 듀게에서 불어닥친 전라도 운운이 참 보기 싫지 않나요? [63] kct100 2012.12.23 4549
61462 (펌)사우론이 불쌍해요 [9] 파라파라 2012.12.23 3608
61461 대선의 숨은 강자 - 인어공주를 위하여 [6] Isolde 2012.12.23 2057
61460 역사의식 정치의식 피해의식 [16] 지붕위의별 2012.12.23 2016
61459 트라우마 극복, 지역주의.. [12] Regina Filange 2012.12.23 2005
61458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책 추천 부탁합니다. [17] Regina Filange 2012.12.23 3336
61457 위선적인 것보다 솔직한게 더 나을까요? [5] turtlebig 2012.12.23 2490
61456 1번 외 후보를 지지한 솔로는 [5] 오명가명 2012.12.23 2191
61455 [개똥철학바낭] 결국은 교육이 아닐까요? [12] 오맹달 2012.12.23 1798
61454 아이폰5 와이파이 연결 문제 [10] koggiri 2012.12.23 3537
61453 [펌] 누가 진짜 개객*인가? [4] 메노키오 2012.12.23 2433
61452 저도 해보는 50대 프로젝션 [2] theforce 2012.12.23 1814
61451 영화를 보러 갈까 하는데... [1] 샐러맨더 2012.12.23 1104
61450 레미제라블 finale [4] 알랭 2012.12.23 2598
61449 이석증 걸려보신 분 있으세요? [8] 점선면 2012.12.23 3848
61448 이런부분이 나에겐 매력이야!! [19] 타르타르 2012.12.23 4256
61447 오늘(23일 일요일) 영화의 전당에서 록키를 상영합니다, [1] buendia 2012.12.23 8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