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이 늦었습니다. 원래는 일주일 안에 다 쓰겠지 했는데....이 놈의 게으름이 문젭니다.

오늘은 서귀포-중문, 서부권에서 다녀왔던 식당들을 써볼까 해요.

사실 올레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후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여름이 지나기 전까지 이 연재(?)를 완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서귀포는 아니지만 저번에 4코스 시작점에 있는 식당까지 썼으니 오늘은 5코스(남원 부근)에서부터 서쪽으로 차근차근 넘어갈게요


-풍경

위치; 올레 5코스 동백 군락지 가기 전



 

게스트 하우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풍경입니다만, 카페인지는 의문입니다.

올레길을 걸을때 코스 주변에 유명하거나 커피가 맛있는 카페가 있으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카페에 들렀다 가곤 했는데 이 코스에서는 마땅한 카페가 없어서 지나는 길에 간판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나와 계시길래 혹시 커피도 파시냐고 물었더니 판다고 하시기에 덥썩 들어 갔었죠..


 

아침에 내리고 남은 식은 원두커피를 맥주잔에 얼음과 함께 담아 주셨습니다.

???!!!??

파는 커피인가요 이게.. 당연히 맛은 없었고 한 잔에 무려 삼천원!!

커피는 그저 그랬지만 주인 아저씨가 제주와 올레길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고 친절하게 들려 주셔서 좋았을리가, 그런거 없구요.

되도록 나쁜말은 안쓰고 싶었는데 여기는 정말 왠만하면 가지 마세요-_-

올레 코스 바로 옆에 있어서 저 말고도 드문드문 손님이 드나들던데 다들 안좋은 표정으로 나가셨어요.

되도 안한 개똥철학 강요, 여자가 어쩌고 드립, 불편한 오지랖 3종 셋트를 주인 아저씨가 시전하셔서 꼭 이런말은 하는건 아닙니다.

암튼 카페라기 보다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먹다 남은 커피가 있는데 지나는 올레꾼이 커피를 원하면 돈받고 파는 게스트 하우스랄까.

게스트 하우스로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천포 식당

위치; 5코스 2/3지점. 공천포 인근.



5코스 2/3지점에 있는 공천포 식당입니다. 올레길 중간 즈음에 식당이 없어 밥 때가 좀 지나서 찾은 곳이예요.

물회가 유명하다더군요.



요런 차림으로 나옵니다.

자리물회였는데 철이 아니라 그런지 평범한 맛. 원래 물회 좋아하는데 딱히 제 취향의 식당은 아니었습니다.

요게 아마 8천원이었을거예요.

 

아침에 올레길 시작해서 점심은 도시락 먹고 저녁을 5코스 끝 지점에 있는 아서원이라는 유명한 중식당에서 해결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도 그럴걸 그랬습니다.

 

-카페 투윅스

위치;6코스 시작점(쇠소깍)에서 걸어서 20분 남짓

 

간판사진을 따로 안찍어서 창에 찍힌 이름으로 대신.

6코스 시작점에 있는 카페 투윅스입니다. 원래는 개그맨 이주일의 별장이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이름이 투윅스!)

 

총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정원이 살뜰하게 잘 꾸며져 있고 2층은 보시다시피 통유리에 바다 전망입니다.


요건 1층 야외좌석. 1층에 있다가 바다 보려고 2층으로 올라가 있었지요.

정원은 실제가 훨씬 더 예쁩니다.

 

커피는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마실만 합니다. 드립은 안하고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가 주.

아주머니 몇 분이서 나중에 오셨는데 생과일 주스를 드시곤 맛있다고 입이 닳도록-_- 칭찬하는 걸 옆자리에서 들었습니다.

가격은 5-6천원대였던 것 같고요. 주인 내외분께서 친절하고 좋았어요. 쿠키도 직접 만들어 팔았던 것 같은데 ...

 

꼭 올레길 걷는 사람들 아니어도 차 타고 많이 왔다 가시는 것 같았어요.

올레 시작한지 1시간도 안됐는데 카페에서 2시간동안 죽치다 나왔습니다.

 

참 물회로 유명한 어진이네 횟집이 바로 앞에 있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물회 먹고 투윅스에 또 가고 싶습니다.

 

 

3.서귀포

 

이제 올레 코스가 서귀포로 접어 들었습니다! 거의 다 시내에 있는 집들이예요.

-제주 할망 뚝배기

위치;6코스 2/3지점. 서귀포 시내. 서귀포항 인근


6코스 걸으며 점심으로 먹었던 제주 할망 뚝배기 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덧붙이자면 6코스 걸으며 점심으로 먹기엔 너무 먼 집 입니다;_;

6코스 중간 지점이 올레 사무국이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이중섭 거리를 지나갑니다. 그 근처에 먹을만한데가 많이 있으니 왠만하면 거기서 점심 드시길.

사실 거리로 따지면 얼마 안되긴 하는데 그 주변의 몇몇 유명한 곳들은 이미 첫번째 여행-_-에서 다녀왔기에 다른 곳을 가보고픈 정복욕-_-에 좀 더 걷다가 배고파서 실신 할 뻔했습니다.


이게 아마 1만원이었던 것 같아요. 평범한 편입니다.

배고파서 밥 한톨 안 남기고 싹싹 긁어 먹었지만 전복 뚝배기는 여기 말고 더 잘하는 집이 더 많을거예요 아마.

밑반찬도 평범한 편.

 

 

-고향생각

위치;서귀포 시내. 동문 로터리 인근.


점심을 늦게 먹긴 했지만 저녁도 악착같이 챙겨 먹습니다. 올레길 걸으면 배가 많이 고파요 흑흑.

6코스 끝나고 묵을 숙소가 서귀포 시내에 있어서 다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여기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알게 된 분이 추천해 주신 고기 국수집.

고기 국수인데 묘하게 경상도 식입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경상도 분이시구요.


국물은 진하고 구수합니다. 고춧가루와 통깨, 다진 쪽파를 넣어 주세요. 중면은 아주 탱탱하게 잘 삶겼고 밑반찬도 맛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경상도 태생이라 이 집 반찬 간이 딱 좋았는데 다른 지역 음식이 입에 맞으신다면 김치맛이 좀 진하게 느껴질 수도. 음식이 짠 편은 아닙니다.

다만 혼자 가면 원래는 안파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근에서 원래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라고 하시는군요. 서울식 친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좀 불친절하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혼자 들어가니 혼자 왔으요? 물으시길래 올레꾼 복장-_-입고 외지인 티 풀풀 내면서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내가 멀리서 왔으니까 주는기데이, 원래 혼자는 안판데이! 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미친듯이 국수를 흡입하는 절 보고(올레길 걸으면 배가 많이 고파요2) 아가씨가 혼자 와가 배를 곯고 다닜는가베..하시던 말씀이 기억 나는군요.

 

아직 못 간 고기 국수집들이 많아 다음에 가게 되면 또 들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만, 관광객들 대상으로 하는 서귀포에서 그나마 가장 먹을만 했던 음식이었습니다. 맛있었어요.

 

 

 

-삼보식당

;서귀포 시내.


저번 후기에도 썼었지만 2,3,5월 총 세 번에 걸쳐 30여일간의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태까지는 주로 3월에 다녀왔던 식당들이 많이 언급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올레를 걸은게 3월부터였으니까요.

삼보식당은 2월에 가서 들렀던 곳이예요. 서귀포에서 전복 뚝배기로 유명한 집입니다.


이런 상차림.

아마 1만 2천원인가 그랬을거예요. 여행 책자를 보고 찾아 갔는데 국물에 성게알을 넣어주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듯 보였고 반찬은 제 입에 좀 달았어요. 해물 뚝배기도 평범한 편.

조금만 더 쌌으면 좋았을텐데 전복 뚝배기가 다른 곳도 1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하니까 뭐.

 


-카페 메이

위치;서귀포 시내 중섭거리


사진 참 거지 같이도 찍었군요 XD

 올레 6코스가 이중섭 거리를 지나는데 그 중심인 이중섭 미술관 바로 위에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카페라 제주의 향취가 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간만에 도시의 아기자기한 카페에 앉아서 한량 노릇 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전 이렇게 테이블에 생화 꽃아주는 가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카페 메이는 바로 옆에 있는 꽃집 한라의 주인 아주머니 딸이 운영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카페와 꽃집이 트여 있고 카페 안에는 늘 싱그러운 생화가 가득. 바깥 자리도 볕 좋은 서귀포에서 시간 보내기 참 좋습니다.

다만 이미 많이 유명해져서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저는 물론 평일 낮에 가고 주말에는 지나면서만 봤지만요 :-p

 

-소문난 돼지 국밥

위치;서귀포 시내. 중섭거리

 



전 날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과 어울려 과음을 한 탓에 찾은 곳입니다.

제주까지 가서 돼지국밥을 먹은 절 한심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예상외의 폭음 뒤에 단비와 같은 국밥집이었습니다.

사실 돼지국밥을 여기보다 더 잘하는 집을 열군데는 더 꼽을 수 있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파는 술을 모조리 동낸 뒤 먹은 이 돼지국밥은 정말 축복이었습니다.

이거 못 먹었으면 죽었어요 저...

-카페 도로시

위치;서귀포 시내. 중섭거리


간판 사진이 없어서 어설픈 실내 사진만.

아침 먹고 회복불가의 주화입마에 빠진 저는 쿨하게 올레코스를 하루 포기 합니다. 그래서 예정했던 9코스를 결국 못 걸었지요.

저녁 때쯤이나 되니 몸에서 술 기운이 나가더군요. 암튼 그러는 동안 몸을 뉘일 곳이 필요해서 들른 중섭거리의 도로시 카페 입니다.

여기도 커피는 평범한 편. 키위 쥬스도 먹었는데 그게 더 맛있었어요.

장점은 실내에 흡연석이 있다는 것. 전석이 흡연석인건 아니구요 따로 유리 칸막이가 쳐져 있어요.

제가 들렀던 제주 카페들은 대부분 흡연석이 밖에 있어서 아직 추웠던 3월엔 흡연자의 즐거움을 누리기엔 좀 번거로웠거든요.




 

-남양장 식당

위치;서귀포 시내. 서귀포 항 인근


7코스 시작하기 전에 아침을 먹기 위해서 들른 남양장 식당입니다.

여태까지는 조식을 밥으로 제공해주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었던지라 아침밥 걱정은 없었는데 서귀포에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는 토스트만 제공해줘서 아침엔 꼭 밥!을 먹어야 하는 제가 찾은 곳입니다.

 

아침7시부터 인가...식사 되구요. 백반집 답지 않게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저녁엔 8시까지 영업한다고 하시더군요.

 


기본 상차림. 정식이라는 이름의 메뉴인데 6천원입니다. 옥돔구이와 돼지 불고기, 미역국이 나와요.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진 않지만 평균 이상은 됩니다. 게다가 6천원이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숭늉도 주십니다.

올레꾼이 한끼 식사 해결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니 감사한 곳이라고 해야 되려나요.


늘 그렇지만 백반집은 엄청난 맛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한끼에 충실하게 먹을 수 있으면 된 것 같아요. 값도 싸면 더 좋고요.

 

 

-카페 이름이 기억 안납니다..;_;

위치;7코스 시작점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

 

 


7코스 시작 하고 나서 걷다 보면 코스 바로 오른 쪽에 보이는 카페예요.

아침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커피가 땡겨서 들어갔습니다.

 
 
일단 정원이 탁 트여 있어서 좋았고 실내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커피는 평범한 편이예요.

유명한 관광지인 외돌개에서 코스가 시작하기 때문에 코스 완주 하지 않더라도 외돌개에서 요 카페까지 살살 걷다가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7코스 시작점에서 길어야 30분 남짓? 걸으면 오른쪽에 넓다란 정원이 보여요.
 

-물질 식육 식당

위치;강정 마을, 강정 네거리




7코스는 외돌개에서 시작해 풍림 리조트를 지나 구럼비를 지나갑니다. 코스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강정 마을이 있구요.

길을 물어 강정 네거리로 향했습니다. 많은 현수막에 씌여진 글귀를 읽으면서요. 제가 2월에 제주에 갔을 때만 해도 상황이 지금처럼 악화되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3월에 갔을 때는 아예 출입이 어려워 근방에 가지 못했습니다만 먹부림 포스팅이니 어쨌든 물질 식육식당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지요.

 

이야기를 듣지 않고 지나는 길에 봤다면 저는 이 식당에 절대 들어 가지 않았을거예요.

복지리와 한식 중식을 모두 파는 식당이라니. 이상하게 맛없을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니었어요. 맛있었어요. 그것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한라산 한 병 깠죠.

해물과 돼지고기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넣어주고요. 국물도 제법 얼큰하고 시원합니다. 다만 불맛은 조금 약한편이예요.

재료도 아주아주 실하고요. 면발도 짱짱하게 잘 삶아 주십니다.

 

유명한 서귀포 덕성원 보다 스무배쯤은 나았습니다. 유명한 곳이야 기대치가 높아지니 어쩔 수 없이 실망할 확률도 높아지지만요.

 

 요게 서귀포 시내의 덕성원 게짬뽕.

 

혼자 가서 게짬뽕만 먹었는데 다른 메뉴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게 반마리에 배추와 양파가 거의 다인 내용물이 실망스러웠어요.
서귀포가 본점인데 중문 분점이 더 잘한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참고하시길:D

 

4. 중문 인근

  


-고가네 정식

위치;중문 우체국 인근



 
2번째 여행에서 보름간 머물면서 이틀 걷고 하루 쉬고를 계획 했었는데 하루 쉬는 날 들른 밥집입니다.

여행책자에서 찾아보고 간 곳이예요.

제주는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백반을 파는데 여기가 바로 그 정식 전문점입니다.



한끼 5천원이고 요렇게 나와요.

별 기대 없이 가서 그런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

식당 반찬 같지 않게 조미료도 거의 쓰지 않고요, 양념맛보다는 재료맛을 살린 반찬들이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고 달고 입에 착 붙는 무볶음은 처음 먹어봤어요. (배가 고파서 그랬나;_;)

된장찌개도 직접 담은 된장에 오래오래 감자넣고 끓여내는 집된장이었고요.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밥상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내공이 느껴지는 음식들.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식당에서 밥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해지곤 하는데 여기는 정말 속이 편했어요. 간만에 집밥 먹는 기분!

 

-세븐 바스켓

위치;서귀포 여고 근처 (신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워요)

 

 
 
이제 동일주 버스로 갈 수 있는 곳 중에 마지막입니다.

여기 갔다가 신시외 버스 터미널에 가서 서일주 버스로 갈아타야 제주의 서쪽을 구경할 수 있어요.

칠통이라 불리는 세븐 바스켓.


요런 귀여운 감귤밭을 지나면 가게가 나옵니다.

커피가 꽤 맛있었어요. 드립도 하고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도 만드시더군요. 카페도 아늑하고 조용했어요.

원래는 7코스가 지나는 위치에 있는데 제가 7코스 걸으면서 길을 한 번 잘못 들어서 코스 걸을 때는 못 들렀었죠.

 

커피 사진이 없네요. ;_; 직접 만든 감귤잼과 키위잼도 파는데 맛있어요. 다만 이 잼을 사면 매일 매일 식빵을 먹게 된다는 단점이... 

-보리솔 식당

위치;중문에서 120번 버스 타고 대평포구 가는 길 끝지점-_-

폭음으로 올레를 하루 쉬는 바람에 숙소와 코스가 살짝 꼬여 대평리에서 8코스를 걸어야 했는데 역방향으로 걸을까 하다가 순방향으로 걷기로 결정하고 대평에서 중문으로 나가는 날 아침 먹었던 곳.

 


 

역시 아침엔 밥!을 먹어야 하므로 백반집에 들렀습니다.

 

 

1인분에 6천원. 다른 곳에 비해서 찬은 적었지만 고기와 생선을 함께 주는 메리트가!

깔끔했어요.

 

 

 

-용왕 난드르

위치; 대평마을 버스 정류장 옆

 

8코스의 끝지점이자 9코스의 시작점인 대평마을에 있는 식당입니다. 시골 마을이라 식당이 별로 없어서 여기서 대여섯번은 식사를 했어요. 전메뉴를 섭렵했지요

처음 여행 왔을 때 한 번 와보고, 두번째엔 3박, 세번째 여행에서도 한 번 들렀던 동네라 자주 올 수 밖에 없었죠 용왕 난드르는. 그만큼 맛있기도 하지만.

 

원래는 보말 수제비가 유명한 집입니다만 저는 밀가루 음식은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보리밥을 시켰더니 국으로 보말 수제비를 줍니다 :O

 





보리밥 정식. 7천원.

보말 수제비도 맛있었지만 강된장과 밑반찬들도 맛있었어요.

살짝 단 맛이 돌긴 했는데 가게가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 보니 식당식 반찬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손님 입맛에 맞춰 내주는거라고 하시더군요. (이 바보들아!;_;)


굴 해장국. 8천원.

첫번째로 여행 갔을 때는 눈이 오던 겨울이라 겨울한정메뉴를 먹었었지요.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굴도 잔뜩 들어 있어요!



친구랑 같이 먹은 보리밥 정식+고등어 구이. 고등어 구이 1만 5천원. 보리밥 정식 7천원.

좀 비싼것처럼 느껴지지만 먹고 나면 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 하나도 안듭니다.

이것이 정석 고등어 구이라는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여기 보말 수제비가 유명하다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보말 수제비만 시켜 먹던데

둘 이상 방문한다면 요 두가지를 시켜 먹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요렇게 시키면 보말 수제비도 같이 주고 강된장과 고등어까지 모두 맛볼 수 있으니까요!




 

아아;_;

 

 

 

-레드 브라운

위치;대평마을 대평포구 앞

 

대평리엔 유명한 카페가 두 곳 있습니다. 포구 앞에 바로 위치한 이 레드 브라운과 장선우 감독이 운영하는 물고기 카페인데요.

레드 브라운의 커피가 퍽이나 맛있는데다 물고기 카페 영업시간을 번번이 놓쳐서 어쩌다 보니 물고기 카페는 한 번도 못갔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요렇게 대평 포구가 보이고요.

처음으로 갔을 땐 비가 와서 만델링을 마셨는데 굉장히 맛있었어요. 허니 브레드는 평범하거나 그저그런 정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맛있구요. 

한 잔에 5-7천원 정도 했던것 같아요. 분위기도 좋고 풍광도 아름답고 커피도 맛있습니다. 담에 가면 또 들를거예요:-)

 


-서은 통닭

위치;산방산 아래-_-;


산방산 근처 사계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묵을 때 시켜 먹은 통닭.

사계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모여 있어서 그 쯤에 묵는 게스트들이 보통 모슬포에서 닭을 시켜 치맥파티를 벌이는데, 제가 몇 번-_- 주변의 치킨집들의 맛을 본 결과, 여기가 짱입니다.




일단 체인이 아닌 제주 통닭-_-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구요. 양도 많고 맛있어요. 그리고 모슬포 쪽 치킨집들은 대부분 11시 전후로 영업이 끝나는데 여기는 열두시 반에도 배달을 해줬어요!

시장에서 팔던 옛날 통닭 같은 맛이 납니다. 가격은 1만 2천원이었던걸로 기억.

 


-카페 스테이 위드 커피

위치;사계해변 앞

 

사계해변에서 송악산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 스테이 위드 커피 입니다.

10코스 1/3지점쯤에 위치해 있어요. 원래는 사이 게스트 하우스라는 게스트 하우스 내에 위치해 있었는데 독립해서 나오셨다고 합니다.




카페에서 앉아 있으면 정면으로 형제섬이 보여요. 자리 옮겨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카페도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가 정말 맛있어요. 제주에서 마셔본 커피 중에서 여기가 제일 맛있어!!

처음 별 생각 없이 갔다가 드립 커피를 종류별로 다섯 잔이나 마셔서 후유증이 좀 있었지만...


 

제주에 갈 때마다 들렀습니다. 여기 사이드 메뉴인 호밀빵의 파수꾼. 일종의 허니 브레드 같은건데요. 이것도 정말 맛있어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로스팅도 직접하고, 커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곳입니다. 

역시 다음에 제주 가면 또 들르고 싶은 곳이예요.

 

 

 

 

아... 쓰다 보니 너무 많아요;_;

오늘 먹부림 편 다 끝내려고 했는데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다.

다음편에선 모슬포에서부터 시작해 서부까지 쓸게요.

 

무지막지한 스압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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