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한 하루...

2012.06.14 23:43

Weisserose 조회 수:1309

요 아래에 보니 추억의.. 라는 주제로 올리나 봅니다. 저는 이사를 두어번 다니다 보니까 그런건 거의 없어졌습니다.


전에 단골 서점이 잠시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거기서 책을 사면 과거 팝송 테이프를 하나씩 주더라구요. 


이렇게 해서라도 정리를 하는 계획이겠죠. 그때 챙긴게. 마이클 잭슨 테이프가 있습니다. 또 뭐 하나 있던거 같은데 못찾겠어요.



오늘 참 찡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희 회사 여직원 하나가 건강상의 이유로 (글자 그대로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답니다. 기초 체력이 허약했고 일 욕심은 대한민국 상위


1%에 넉넉히 들고 남을 사주 덕에 정말 풀 가동으로 일에 매달렸죠. 그러면서도 힘들단 소리보다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에.. 가끔 제 백업까지 소화해냈습니다. 늘 명랑


하고 성실했는데 퇴사가 마음 아픕니다. 윗 분들은 "(나중에 갈곳 없어지면이라는 전제 아래) 건강해지면 다시 와라" 라고 하지만 저는 '솔직히 말한다. 더 좋은데 갈 형편 


되면 그리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정말 미웠습니다.


말을 하면 좀 듣지 않고 '왜요? 그런데요? 그래서요' 라는 말에 정말 성질 뻗쳤습니다. 그거 땜에 정말 성질 엄청 냈죠.


하지만 겪으면 겪을 수록 그러면서 쌓인 것도 정이라 또 지금은 참 좋은 사이로 지냈습니다.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되고 많이 대화할 화제도 생기고...


그러다 나간다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퇴근 길에 영풍문고 데려갔습니다. 책 한 권 사주려구요. 책 챙겨 주고 돌아오는데 마음 참 착잡했습니다. 


이렇게 그만둘줄 알았으면 잘해줄걸 싶기도 하고...


어디서 일하건 그때 까지 건강 잘 관리해서 건강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트위터에 들어가니... 키스데이라고 아이유 키스 사진이 올라와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조만간 방을 옮겨야 합니다. 지금 가장 골치꺼리는 전집류들... 한때 피땀흘려 푼돈 모아 이리 저리 모은 책들인데 전집을 버려야 하나.. 합니다... 어떻게 사모은 책인데 라고


생각하니 피눈물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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