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정리안된 걸그룹 잡담

2012.04.05 01:12

메피스토 조회 수:1777

* 정파 사파 구분을 뭘로 하건 2000년대 후반 소시부터 출발하는 현재 '아이돌 걸그룹'이라는 개념의 원형은 S.E.S(그리고 핑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컨셉의 문제를 떠나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던 대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괜히 아이돌 조상이라고 부르는데엔 이유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 위로 올라가면 뭐가 있다 뭐가 있다라는건 마치 인류의 기원을 흔히 이야기하는 크로마뇽인 등으로 대표되는 것들에서 찾는게 아니라 그 이전의 포유류부터 찾는 느낌이고요.

지금 활동하는 걸그룹의 전형을 어느정도 다져놓은건 S.E.S, 핑클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에 교과서처럼 말이죠(이후 수차례 개정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론 쎈언니 컨셉=사파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게.......보통 무협지에서 사파 여자들을 마녀(대표적인 쓰임: 마교 마녀)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서양 마녀 이런 개념 말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에이핑크가 마녀냐 베복이 마녀냐라고 묻는다면 역시나 후자가 더 어울린다고 봐요. -_-

 

사실 양극단에 쎈언니 컨셉과 청순 샤방컨셉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쏠림의 정도나 집중분포의 차이가 있지 대부분 컨셉이 이리저리 섞이죠.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도 애프터스쿨의 강한 느낌과 2ne1, 시스타의 강한 느낌은 다르니까요.

개인적으로 시스타는 좀 부담스럽고...애프터스쿨은 왜 이러세요 누나.

 

샤방 컨셉도 오캬같이 정신나간 샤방 컨셉이 있는반면 에이핑크같은 정공법이 있죠.

 

개인적으론 에이핑크 컨셉=복학생이 가지는 대학 새내기 여학생 환상쯤으로 생각합니다.

3학년들은 같이 늙어간다고 갈구지  4학년들은 취업준비한다고 남자는 안중에도 없거나 오래된 애인이 있고 2학년들은 먼저 복학한 예비역이랑 사귀고있고-_-. 

이 와중에 수줍음, 발랄함, 건강함...이런것들이 묘하게 믹스되어서 반짝거리는 느낌 말입니다. 물론 접근하면 순진한 어린애들한테 수작부린다고 다른 이들에게 갈굼당하겠지만.

 

원걸, 미스에이야 뭐 그냥 JYP류죠. 애들 데려다놓고 망사입히고 어른인척 시키는데 애들인게 다 티나고.

 

F(x)는 뭘해도 안이상함-_-. 안이상한 이유는 안이상해서가 아니라 익숙해져서.

 

시크릿도 참 재미나군요.

이 언니들이 처음 데뷔한 곡은 치마입고 팔짝팔짝 뛰며 샤방샤방 오빠하는 컨셉도, 어리버리한 남자를 리드하는 애프터 스쿨식 컨셉도 아닌, 뭔가 참 단정한 느낌이었는데 말입니다.

근데 정작 확고하게 자리잡은건 '매직류'라고 불러도 좋을...아주 그냥 우직할 정도로 아오 씐나 스타일.

 

소녀시대도 예전에야 사탕막대기 흔들면서 키싱유 베이비 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우릴 주목한다고 하네요.

 

2ne1이야 자기 색깔이 확실하죠. 다른 그룹들은 그 결과물에 대한 호불호가 어떻건 뭔가 색깔을 바꿀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지만, 얘넨 그런게 없는거 같아요. 있을 필요도 없고요.

 

레인보우나 포미닛은 참 어중간하다고 생각해요.

포미닛이야 현아가 너무 강해서 뭘해도 현아 느낌에 종속되는거 같고....

레인보우는 확고한 컨셉을 만들기엔 아직도(-_-)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 누가 빠지거나 더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안드는데 말입니다.

 

 

 

*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잠이나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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