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틴의 이

2012.12.23 16:16

!(◎_◎;) 조회 수:4028

레미 제라블 봤습니다. 그런데 눈 씻고 찾아봐도 레미는 안나오더군요...는 농담이고.
여러 평을 읽고 갔기에 오히려 맘껏 즐기다 왔습니다. 노래도 좋고 배우도 좋고. 단점들에 대해서는 온갖 평을 다 읽은 터라 '생각보단 나쁘지 않은데?'하는 마음이었고 역시 헬레나 누님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 공주나 귀족아가씨 역할 때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나이들어 자신만의 색을 찾아 꿋꿋이 밀고 나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

그나저나 팡틴의 이.
분명 옛날옛적 원작 읽을 때 앞니가 예쁘니 팔라는 말에 앞니 두 개 뺀 걸로 아는데 영화에서는 송곳니 빼는 듯 보인 건 그렇다치고, 노래 부를 때 저 깨끗하고 희게 반짝이는 앞니 송곳니 작은어금니들은....???? @_@
큰어금니 뺐나?! 그래서 안보이나;;;

씨쥐가 이리도 발달한 요즘, 이 빠지게 처리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을텐데...? 남들은 팡틴 노래 들으며 처절한 감동을 느꼈다던데 정작 저는 앤 해서웨이의 곱디고운 고른 이들을 보며 집중을 못했다지요. 일부러 특수효과 처리 안한 것 같던데 왜일까요. 앞니 빠진 배우는 처절함보다는 개그가 될 것 같아서?;;


덧: 부모님 모시고 보러갔는데 의외로 두분 다 장발장 내용을 모르셔서 (무려 배경이 프랑스라는 것도!!) 두 분 다 자막도 없는 영화 상영 세 시간 내내 머릿속에 거대한 ???만 띄우셨던 듯. 다행히 졸지는 않으셨습니다만 차라리 주무시는 게 덜 지루하셨을까나; 뭐 여튼 끝나고 나오면서 두 분다 좋았다고는 하시더군요. (바로 옆에서 5분에 한 번씩 하품하는 걸 내가 봤건만 -_-) 특히 아버지는 '그 창녀 머리 길 때는 모르겠더니 삭발하니 참 예쁘더라'.
음 하긴 머리까지 박박 깎은 와중에 앞니까지 빼면 좀 그렇긴 하겠군요. 하지만 아쉽습니다 ㅠㅠ 연기투혼했다기에 당연 이도 뺀 줄 알았건만 ㅠㅠ

깜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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