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무숲] 성희롱 하는 과장

2012.04.30 18:08

elief 조회 수:3367

회사 과장 중에 성희롱 이라고 생각될만한 뜨악한 발언을 여자 직원에게
"이정도 수위의 이야기 하는 것은 다 큰 성인들 입장에선 매우 당연한거야"
수준으로 이야기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x) 새끼(o)는 개념이 없어서 수위 조절을
못해서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의도적이고 정략적으로
그런 성희롱적 발언을 해요. 상대방이 반발하지 못하게끔,
기분이 나쁠듯 말듯 중의적인 표현 써 가면서 말을 해요.

예를 들자면 이 글 작성자분께서 "볼 때마다 점점 말라가시네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이 사람은
그 후에 한 마디를 더 붙여요. "요즘 밤일 자주 하신다고 그러신가?"

이전에도 여자 대리님이나 여자 경리분께 그런말을 실실웃어가며
재수 없는 표정으로 마치 자기가 대단한 스토리텔러라도
되듯 이야기 하던 사람이었는데 여자 신입사원 들어오고 나서는
어떻게 보면 정말 노골적이다 싶을정도로 그래요.
어디 무슨 한국 성희롱 협회에서 특수 교육 받은 사람처럼요.

안그래도 그 사람한테 둘이 있을때 자신은 유부녀랑 붙어 먹느니
여자는 어린게 최고라느니 그런소리 들어서 이 사람에 대한 인식이
개쓰레기 수준인데 그런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같은 회사 사무실 신입 여직원에게 치근덕 거리고 있는 모습 보고 있자면
정말 대가리 한대 쥐어 뜯고 싶은데 사원 나부랭이라
어떻게도 못하고 저떻게도 못하고 그냥 속으로만 화 삭히고 있어요.
(제가 당사자가 아닌데도 엄청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에서 이 사람의 평판이 나쁘냐?
전혀 아닙니다. 상대방 회사와 협의를 해서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트러블이 생기면 상대방을 완전 개쓰레기로 만들어 놓을정도로
화법이나 화술 대처법이 (어떻게 보면 기업입장에서는) 정말 좋아요.
상대방을 꼼짝하지 못하게 궁지로 몰아 넣어서 항상 자신의 입장이
우위를 점할 수 있게끔요.

사회적 평판이라도 나쁘면 암묵적으로 저 사람 쓰레기라는 여론 조장이라도 할 수 있지
이런 상황이니 이도 못하고 저도 못하고 열불이 나요.
그나마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은 그 사람이 성희롱적 발언 하거나 하면
당신의 그런 성희롱적 발언이 깜짝 놀랐다는 듯이 고개 치들어서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라는 표정으로 티나게 쳐다보는
정말 최소한의 대응밖에 없네요.

짜증나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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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댓글 수정중에 글이 지워져버렸네요 ㅠㅠ

글 쓰다보니 이 과장에게 더 보골나서 그냥 글로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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