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2012.03.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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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만으로 서른 다섯의 동아대학교 교수이자 I.O.C위원인 문대성.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그리스의 니콜라이디스에게 왼발로 후려찬 것이 정통하게 맞으면서 K.O승.

한국이 딴 총 8개의 금메달 중에서 마지막 메달을 손에 쥠으로서 그는 일약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떠오릅니다.

 

세월이 흘러 교수도 되고, I.O.C 위원도 되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멋있게 폅니다.

인기와 명예를 넘어 이제는 정치권력도 그의 눈 앞에 있습니다. 

 

금메달을 따려면 운동을 잘하면 됩니다. 피 눈물 나는 연습과 자기를 이겨낸 훈련의 결과로 금메달을 땁니다.

그러나 교수가 되고 지도자가 되려면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고 그것은 대체적으로 학위로 나타납니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독일의 국방장관이 된 쿠텐베르크는 젊고 패기넘치는 젊은이로서

독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수한 인재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3월에 박사 논문 표절로 인해 장관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0%가 국방장관의 사임을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눈물을 머금고 창창한 미래를 등지고 자신의 자리를 떠나야했습니다.

독일대학들의 연합총장이 400여명의 총장의 이름으로 쿠텐베르크를 지지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를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3만 여명의 교수들이 공개 항의 서한을 보냅니다.

 

문대성은 어떻게 될까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부산의 시민들은 아테네의 영웅을 밀어줄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눈 앞에 분명하게 놓여진 표절(또는 복사)의 과거보다

현재 그의 화려한 이력과 위치를 높게 보고

미래에 그의 인생을 담보할 권력을 줍니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은 진보인사여서 보수진영을 공격한다는 선입견을 제공받습니다. 

보수진영에서 그의 공을 분명히 하되, 그의 잘못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해야 합니다.

거기에 항의하고, 새누리당의 공추위와 수장 박근혜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될꺼야, 아마.

 

문대성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다시 한번 한국 사회에 대한

회의감과 실망감이 생겨나게 될 겁니다.

 

강력하게 문대성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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