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분위기"가 그리울 때

2012.03.30 10:38

loving_rabbit 조회 수:2697

뭐 회식도 회식 나름이겠죠. 저는 서울에서 첫 직장생활하면서 관례에 따라 두 번 부서를 옮겼는데, 첫번째 부서에선 사람이 별로라 회식이 별로 안 즐거웠지만 나머지 두 부서에선 회식을 기다리는 쪽이었습니다.

오늘은 동기가 어디 멀리 가서, 회사 근처의 태번(뉴욕에서 tavern이라고 이름 붙여진 술집은 대개 좀 비싼 데가 많습니다. 여기도 파크 애버뉴 직장인 대상 장사하는 그런 곳)에서 두 시간 가까이를 서서(!) 보드카 소다 두 잔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머리랑 귀가 멍하네요. 맛도 이상한 보드카 소다를 10불 넘게 받는 거야 물가 탓이라고 해도, 아아 너무너무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소리소리 질러서 대화하는 게 싫어요. 제가 워낙 소리에 좀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제 영어에 억양이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할 때 사람들이 가끔 못알아듣는 것도 스트레스고 그렇습니다. 이런 날은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이야기 하면서 고기 먹는 회식이 조금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뭐 예전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니까 회식이 좋았다는 기억은 확실히 미화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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