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학생회비 궁금증

2012.04.20 14:02

소소가가 조회 수:2176

 

 

와 오늘 글 두개다.

제가 제 일에는 호구잡히는 일도 자주 있지만(...) 가족의 일 중 어렵고 답답한 일은 제 차지입니다. 

예를 들면 동생의 돈 문제 해결이라든지 ( 핸드폰 요금 스스로 내겠다고 해놓곤 정지먹고 나한테 풀어달라곤 안했지만

114에 전화해서 계좌번호 달라고 하는 그런걸 제 동생은 못해요. 저한테 몰래 전화 옵니다. 쪽팔리대요. 난 안팔리나? )

세금 카드할부 해달라고 구청에 물어본다든지. (예전에 팔았던 차가 문제가 생겼어요.)

다른 가게 염탐해서 요새 경기를 가늠해본다든지 (간음이라 쓰고 황급히 고침.)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물려줬던 땅이 농지라 이것저것 양도에 문제가 있는데 그런 걸 고민한다든지...

여기까지 쓰고나니 이건 제 팔자한탄 같군요. 뭔가 있어보이게 말하자면 일종의 가족변호사.

그것도 아주 소소하고 구질구질한 일만 전문으로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이건희였다면 이렇게 썼어도 뭔가 좋아보일 수도.

 

여튼 본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생이 학생회비를 안냈어요. 아프로도 계속 안낼거래요.

제가 봐도 액수가 좀 커요. 몇십만원인데 저희 학교는 그 정도 금액도 아니고 내든 안내든 자유거든요.

물론 냈어도 티셔츠 쪼가리 하나 주지만 전 받은 적도 없고 내기 싫을땐 안 냈어요.

특히 제 동생 학교는 개뿔 아무 것도 없고 학생회 행사 있을때 마다 전화를 하나봐요. 물론 행사비는 따로 받고요.

그런데 자꾸 선배가 연락이 온대요. 빚독촉 하듯 오는데 제가 안낼거라고 말하랬더니 선배라서 못하겠다네요.

전화로 자꾸 내라고 하는 사람도 이상하고 그 말 못해서 낼게요 하고 안내는 제 동생도 이상하고.

그걸로 스트레스 받는 제 동생이 불쌍해서 안낼거라고 내가 전화해줄까? 물었더니 한번 더 전화오면 말해 달라네요.

이러는 거 월권인가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 했더니 울 엄마 참 웃겨서.ㅋㅋㅋ

언니가 전화해서 그런 말 하면 왕따 당할 수 있으니까 제가 동생인 것처럼 꾸며서 전화하래요.ㅋㅋㅋ

목소리 감기 걸렸다고 하라고 하고. 울 엄마 드라마 너무 많이 본 거 아닌가요?

그리고 어차피 안내는건 똑같은데 더 이상 전화해서 귀찮게 안하도록 제가 그냥 전화해도 될 것 같은데-_-;;

학생회비가 강제인가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 생각엔 안 내도 되는 돈인 것 같은데 자꾸 전화를 한다니 그냥 제가 내줄까 싶기도 하다가도 버리는 돈 같아서 아깝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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