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서에는 단체사진 찍어서 걸어 놓은 액자가 있습니다.

금요일에 그 액자를 우연히 분해해봤더니 사진 뒤에 여러 개 사진이 겹쳐 있는 겁니다.

지금 부서 워크숍용 동영상 만드는 중인지라 여기저기서 사진을 구하고 있는 와중에

와~~ 소스거리 생겼다 하고 좋아했더랬죠.


뽀송뽀송 팽팽한 예산팀장님부터 시작해서 여러 아저씨-_-들의 미청년-_-;;시절이 있길래

좀 연식이 된 분들;;께 한 분 한 분 이 분이 누구시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원장님ㅡ 알아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탈모가 아니셨잖아요)


그 중엔 제6대 ㅇㅇㅇ 원장님이란 분도 계셨고,  물론 나는 모르는 분입니다.

헤에 이런 분도 있었구나 하고 걍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사진을 발견한 그 날 저녁에, 그 분이 작고하셨다는 연락이 온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것이 필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일이 있어서 그 사진이 세상 밖으로 몇십 년만에 드러내어졌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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