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하면서 가판대에서 조선일보 1면 기사를 살짝 봤어요. "한번 만든 복지혜택 줄이려면 이렇게 힙들다" 뭐 이런 내용이 제목이었어요. 그런데 서브 타이틀을 보니까 큰 제목하곤 좀 거리가 있어 보이더군요. 기초노령연금 부정수급자가 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칼부림까지 했다는 내용인데요 이건 받고 있던 복지혜택을 줄인게 아니고 애초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을 한 것 아닌가요? 부정수급자가 난동을 핀 것을 갖고 이것 봐라 복지를 늘리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확대 해석하는 조선일보의 논지가 놀랍더군요.

그런데 복지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백만분의 일도 안되고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갈일만 있는 계층이 이런 기사를 보고 열을 올리는건 이해가 가요. 당장 먹고 살만은 하지만 자신이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큰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금새 살림살이가 휘청해질 그런 계층이 우리나라의 무분별(?)한 복지확대에 울분을 토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왜 상위 1% 계층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사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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