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바낭] 한달에 한번

2012.05.06 15:25

에아렌딜 조회 수:2484

저는 평소 제가 여자란 자각을 잊고 삽니다. 뭐 완전히 잊고 산다기보단 그냥 아 내가 여자였군 하고 생각은 할 정도로... ( -_-);;

딱히 화장을 하고 다니지도 않고 옷은 대충 집어입고 살고 옷 중에 치마는 하나도 없고 구두는 맞는 게 없어서(발이 왕발이라) 안 신고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휴일이면 집에서 굴러다니느라 잘 씻지도 않고(....자랑 아닌데)


아무튼 대충 일반적인 여성의 이미지와는 수억 광년 떨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자신이 여자임을 자각하고야 마는 때가 있으니 바로 한 달에 한 번 찾아오시는 그 월례행사입니다... 제기랄;; (욕죄송 ㅠ.ㅠ)


많은 분들이 그날의 통증을 아실 겁니다. 물론 심하신 분들은 앓다 못해 까무라쳐서 병원에 실려가시기도 하신다지만... 저는 병원에 실려간 적은 없지만 통증은 꽤 있습니다. ㅠㅠ

벌써 십여년째 통증에 시달리다가 이제는 이것이 올 때가 되었다! 싶으면 상비하고 있는 진통제를 꺼내서 우걱우걱 퍼먹기 시작합니다. -_-;; 정말 질렸습니다.

더군다나 이 통증이 어쩐지 자꾸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학교 때는 그냥 아프기만 했는데... 그 아픔이란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장난이 아니게 되어가더니... 고등학교 때쯤엔 시작하기도 전에 허리까지 아프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온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지금 와서는 온 몸이 아플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매우매우 우울해지거나 히스테릭해지고, 펑펑 울거나 짜증을 마구마구 부리고 싶어집니다. 

지금 진통제를 퍼먹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기묘하게 더럽습니다. 마치 깨끗하게 빨아놓은 기분이라는 이불에 뭔가 알 수 없는 얼룩같은 게 덕지덕지 묻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 

아무리 진통제를 먹어도 이것만은 어쩔 수가 없네요.


기분이 좋은 건지 더러운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이거.. oTL

으아아아

아파요 ㅠㅠ....


그래도 주말 들어가기 직전부터 시작했으니 다행이야, 라고 생각해야지... 하는데...

으아 그게 다 뭐야 아파 아프다고 으아아아..ㅠㅠ

제 주말이 하염없이 갑니다... 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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