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전이죠.

갑자기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샤랄라 봄 옷 제대로 몇번 꺼내입지도 못하고 옷장 속 반팔 찾아 입기 시작한게.

 

날씨 탓인지 개인적인 일로 신경을 써서 그런건지 처음엔 감기 몸살로 좀 앓고 지나가겠다 싶었는데

이건 뭐 전신이 문제가 되네요.

 

몸살 감기가 오면서 구내염이 창궐 하길래 아, 더러워 이러면서 더 열심히 구강세정제도 사용해보고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너무 강한 것 같아서 소금물 연하게 타서 가글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심지어 알보칠까지 큰 맘 먹고 발랐는데

 

급성 인후염 편도선염이 제대로 왔어요.

엄청난 고열로 눈에서 불이 이글이글 거릴만큼 일주일을 앓고 그 후로 좀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두통이 심하고 몸이 축축 늘어지고 무거워요. 

 

이렇게 아픈 한달동안 살이 갑자기 많이 빠져서 덕분에? 여름 대비 다이어트 계획은 필요 없어졌지만 문제는

잘 먹지도 못하는데 화장실은 자주 다니고 기운 없는 몸뚱이가 더 반항을 하는건지 허리가 욱씬욱씬 계속 아프다는거에요. 

아파서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가 싶었는데 근육통이라네요. 근육통이 한달 넘게 가는건지 모르겠지만 정형외과를 몇 군데나 다녀왔지만

초기 디스크가 오는 중이라는 둥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있어서 오는 기본적인 통증이라고 합니다.  

 

모든 음식에 마치 쓴 약가루를 뿌린 듯 입안에서 머리 까지 전해지는 쓴맛이 느껴지거든요. 뭘 먹어도 계속 이런식이고 

엄마 말처럼 그냥 두 눈 꾹 감고 무조건 잘 먹으라고 해서 아구아구 그냥 밀어 넣으면 화장실을 더 많이 다니구요.

 

어지러워서 예고 없이 바닥에 몇번 드러 눕다가 생긴 멍이 여기저기 시퍼렇고 실수로 다친 손가락도 새살이 솔솔 크림이 제대로 먹질 않아요.

 

이게 다 면역력 저하 때문이다. 라는 결론이지만 자꾸 여기저기 다 아프니 마치 중병 걸린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스스로도 짜증이 나요.

평소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제철 과일도 홍삼홍삼홍삼 꼭 챙겨 먹었는데 말입니다. 대체 왜.

 

점심시간에 수액 좀 맞고 병원 다니고, 일찍 퇴근하거나 반차 쓰거나 자꾸 이러니깐 저도 눈치가 보여서

아예 맘 먹고 회복하자 싶어 과감하게 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붕 떠 있는 이 느낌, 한 3일정도만 좋지 한달내내 이러니 의욕상실에 기분까지 우울해져요.

별 이상한 생각 부터 나는 왜 과거에 그런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후회 백만개 생각들을 꺼내 놓고 앞으로의 내 생활이나 미래도 깜깜해지는 것 같아서 계속 울렁거려요.

 

 

제가 카레!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글루님 사진을 보고도 별 감흥이 없는거 보니 제대로 병이 나긴 났나봐요

 

 

면역력 강화는 무조건 밥 두공기 뚝딱이라는데, 입맛 돌아오게 할 뭔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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