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로 센치해졌습니다.
그 날은 입맛도 없고, 한동안 관련된 글을 쓸 생각도 못할만큼요.

제가 시즌 4부터 안 보기 시작했거든요. 제 기준으로는 그 때부터 눈 뜨고 볼 수 없는 막장이라; 브리가 계속 망가지면서 고생하는 것도 맘 아프고ㅠ
그러다 드디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엔딩을 찾아봤다가 그 6분짜리 동영상에 격침되어버렸습니다.


떠나기 전에 네 명이 포커를 치며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다들 헤어져서 각자의 삶을 찾아서 잘 사는 걸 보면서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을 함께 했고, 옆에 있는게 당연했던 사람들과 뿔뿔이 헤어지게 되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저항할 수 없다는 것..제 삶에서 너무 자주 경험했던 것이고 각자 자기의 인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헤어지게 된 사람들, 다시 만나도 그 때 같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이제 또 헤어지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을 더욱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이 필사적으로 와 닿습니다.

저는 '모두가 함께' 페어뷰에서 늙어가는 걸 조금은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4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41
61398 레미제라블을 보면 힐링? 비분강개? [13] temporarily 익명 2012.12.24 3472
61397 망상. 금치산자, 혹은 한정치산자의 개념이 정치적으로도 적용 가능할까. [6] bebijang 2012.12.24 1773
61396 진정한 진보를 바라는 듀게의 분들께 드리는 짧은 글 [19] Q 2012.12.24 3921
61395 투표율이 높았기에 48%도 있지 않았을까요? [2] 캐스윈드 2012.12.24 1696
61394 전기요금 이르면 내달 평균 4%대 인상 [3] chobo 2012.12.24 2222
61393 오늘 무슨 날인가요? [8] 필런 2012.12.24 2286
61392 어제밤에도 그녀 꿈을 꾸었습니다 [7] 흐흐흐 2012.12.24 1810
61391 한국은 남북으로 분열된 나라로 알고 있지만 [2] 가끔영화 2012.12.24 1228
61390 [듀나인] 영통해라. [7] 닥호 2012.12.24 5711
61389 듀9 이소라 새앨범 안 나오나요? [2] 깨져있는 시민 2012.12.24 1386
61388 레미제라블 9세 아이가 봐도 괜찮을까요? [11] 회회아비 2012.12.24 2355
61387 마이웨이 하면 이 곡 아니겠습니까 [6] loving_rabbit 2012.12.24 834
61386 여기 공개 소개팅 신청해도 되나요? [11] 바람따라 2012.12.24 2970
61385 솔로대첩, 관심이 생기네요.. [19] 왜냐하면 2012.12.24 3483
61384 새누리당이 선거기간 중 있었던 흑색선전에 대해 강경대응할 모양입니다 [8] amenic 2012.12.24 2519
61383 박근혜 다루기 매뉴얼 [6] 데메킨 2012.12.24 2771
61382 [기사] 7일 지난 기사 포털서 앞으로 못본다 [10] 아몬드 2012.12.24 2581
61381 개인 후원을 하기 위해 사람을 찾으려면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까요 [2] 종이연 2012.12.24 1043
61380 [바낭] 밥 잘 먹고 써보는 조금 이상한 연애 로망 [15] 침엽수 2012.12.24 2959
61379 노스페이스 교복 지르고 왔습니다. 디아블로3 다시 시작! [5] chobo 2012.12.24 16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