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1 09:33
얼마 전에 렌즈 구입하려 하는데 조언글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http://djuna.cine21.com/xe/?mid=board&document_srl=4170860
듀게 분들 조언 듣고 일회용 렌즈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며칠 전에 단골 안경점으로 상담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으하하...
저는 신체 부위가 다 큰 빅걸이잖아요. 렌즈도 그렇습니다.
제가 소프트렌즈 구매했던 과거 기록을 보시더니 안경사 님께서 이러더라고요.
그때 제가 큰맘먹고 구입했던 소프트렌즈가 눈에 잘 안맞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답니다.
소프트렌즈를 살 때 보통 사람이 쓰는 레귤러 사이즈가 아니라 제일 큰 사이즈...
(즉, 오목한 굴절 정도가 가장 평평하다고 해야 하나요? 숫자 9.)
그 사이즈의 소프트렌즈를 특별히 주문했었지만... (그때도 주문해서 3일정도 걸렸어요.)
사실은 제 눈 사이즈?가 그보다 더 평평하고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에 잘 안맞고 불편함을 느꼈을 수밖에 없을거래요.
그리고 일회용 렌즈를 사도 결국 소프트렌즈이기 때문에, 똑같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데요.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처럼 곧바로 일회용 렌즈를 그날 사서 그날 바로 쓸 수 있는게 아니라
역시 특별 주문!!! 들어가서 2~3일 기다려야 한데요.
빅걸의 비애입니다...
그래서 하드렌즈를 권해주시더라고요. 안경을 벗고 (예뻐지고!) 싶다는 의지!!가 있으니
(안경사 님께서 저에게 살 많이 빠졌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단골이라서 이럴때 좋네요.)
하드렌즈 특유의 이물감은 저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거라고.
그리고 예전에 소프트렌즈 했을때에도 사실 이물감 때문이라기보다는 산소가 안통해서 너무나 답답했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눈 아픈것은 충분히 참을 수 있는 거지만 산소 안통하는 듯한 답답한 느낌은 정말 힘들었다고요.
하드렌즈는 그 점은 특히 좋다고 합니다. 소프트처럼 눈 전체를 덮는 것이 아니라 눈물 위를 떠다니는 것이기 때문에요.
성격이 무던한... 사람들이 하드렌즈도 큰 불편함 못느끼고 잘 적응한다고 하는데,
저는 잘 적응할 수 있을것 같데요. (덜 민감하다는 이야기겠지요. 으하하. 잘 압니다.)
안경점에 있는 하드렌즈를 시험착용 해 보았는데, 각오를 단단히 해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눈이 덜 아팠어요.
그 시험용 하드렌즈도 제일 큰 사이즈!!!!! 의 것을 써야만 했다는 것 역시... 빅걸의 비애입니다;;
이렇게 해서... 3x 만원의 하드렌즈를 덜컥. 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으히하...
안경을 벗으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거울을 보니 큰 편인 눈이 더 또렷하게, 인상적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안경 벗으니 나도 생각보다 예쁘잖아...!!! 이렇게 방실방실 웃으면서 무한 자뻑모드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와 달리, 제 외모에 대해서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그 연습을 요즘들어서 조금씩 하고 있고요.
이번에 큰 맘 먹고 구입한 렌즈가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고마운 조언말씀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2.06.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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