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도 그렇고 카스도 그렇고, 지인들과 이번 선거에서 얘기하다보면 1400만 득표에 희망을 거시는 분들이 있는데.

 

1400만 표의 대부분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문구나 '인간 문재인'에 호감을 느껴 그를 지지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그런 생각은 곱게 접지도 말고 발기발기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려둬야할겁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저 1400만 득표엔 메피스토의 표가 있을텐데, 메피스토는 문재인을 전혀 지지하지 않았거든요. 저 득표를 '지지'로 착각하면 큰일나죠.

진보는 커녕 원래 보수 지지자인데 그나마 독재자의 딸이라는 하드코어 막장은 싫어해서 별수없이 문재인을 찍는 사람도 있을껄요.

자주 나오는 얘기가 있죠. 유례없는 결집이라고 합니다. 맞아요. 유례없는 결집이었죠.

 

1400만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딱 하나에요. 문재인이 좋아서? 이런생각은 발기발기 찢어서 버려야 한다고요. 

 

"박근혜 보단 문재인".  

 

누가 "XX보단 니가 좀 더 나은거 같다"라고 얘기한걸 가지고 "얘가 나한테 반했구나"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면 순식간에 찌질이됩니다.

 

앞으로 이런 결집을 또다시 볼 수 있을까요? 미래는 모르지만 분명한건 불확실하다는겁니다.

그리고 계획에서 불확실성은 최대한 제거, 무시를 하거나 옆에 치워두고 대비하는게 현명한 행동입니다.

 

지난 5월의 선거에서도 여기까지한게 어디냐 희망은 있다라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 희망은 어떻게 됐습니까.

정치얘기하면서 지속적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MB정부 말기에 새누리당 애들을 상대하면서 지는건 자랑이 아닙니다.

아무리 박정희를 업었다고 해도, 그건 희망이 아니라 절망입니다.

 

 

* 앞으로 다음 선거까지 야권이 해야 할 일이 뭘까요.

 

희망이니 뭐니 이런 감성돋는 소리에 자극받지 말고,

어떻게하면 평소 이미지 관리 잘해서 부동층 마음을 빼앗아 올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새누리와 확실하게 차별화될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새누리에 확실하게 엿을 먹일 수 있을까.

 

이런걸 궁리해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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