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밥 먹다가 갑자기 몇가지 연애 로망이 생각 났는데 일도 하기 싫으니 적어봅니다.

 

1. 혼자 사는 애인 집에서 낮잠 자기

저는 원래 낮잠 자는 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휴일에 집에 있으면서 특별히 할 게 없으면 졸리지 않아도 "신나는 낮잠시간이다!"를 외치면서 개님을 불러다 낮잠을 잘 정도로요.

여튼 그래서 혼자 사는 사람이랑 연애를 하면서 집에 놀러가서 같이 낮잠 자는 데이트(?)를 하고 싶단 로망이 있어요.

19금 상상은 하지 마시길. 순수한 낮잠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전 자고 일어나면 항상 배가 고픈 인간이니까 일어나면 뭘 좀 먹어줘야 됩니다.

거창한 건 필요 없고, 그냥 라면을 끓여먹어도 좋고 몽쉘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도 좋고 우유에 씨리얼을 말아 먹어도 좋아요.

 

2. 만나서 맥도날드 초코콘 먹고 안녕하기

이건 애인이 동네친구였으면 좋겠다-라는 맥락에서 비롯된 로망입니다.

예전 애인들은 모두 멀리 떨어진 동네에 살아서 말 그대로 날을 잡고 봐야 하는 관계였기에,

그냥 별 약속 없이 있다가 충동적(?)으로 만나서는 맥도날드 초코콘이나 하나씩 물고 한 30분 손잡고 동네 산책 하다가

안녕하고 집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로망이 있습니다.

 

3. 애인네 짐승을 내가 더 예뻐해주기

전 짐승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저희집에도 개랑 고양이가 셋이나 있지만 그래도 다다익선이란 생각이 있는 모양입니다.

예전 애인들은 전부 동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키우진 않았는데, 햄스터든 뭐든 짐승을 키우는 사람이랑 연애를 하고 싶어요.

여기서부터 공개게시판에 적기에 조금 망설여질 정도로 웃기는 로망이 펼쳐집니다.

제가 그 아이를 엄청나게 예뻐해주고, 그 아이도 본래 주인인 애인보다 저를 더 따르는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애인이랑 헤어지고 나면 전 애인보다 그 아이 생각이 더 나는 거죠.

 

4. 햇볕 드는 차 안에서 낮잠 자기

이건 적다가 떠오른 겁니다.

적당히 추운 겨울날 양지 바른 곳에 주차를 한 후 의자를 양껏 젖히고 열선 켜고 무릎담요 하나씩 덮고 나란히 누워서 낮잠을 자는 거예요.

물론 이것도 잠에서 깨면 배가 고플테니 과자를 사들고 해야 하고요.

 

적고보니 참 쓰잘데기 없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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