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아닌 정치얘기2

2012.04.06 12:52

메피스토 조회 수:790

* 김용민의 당시 방송이 특정 타겟을 잡았다는건 본인들 사정이고, 이미 그 방송이 공공에 알려진 이상 그런 핑계는 먹히지 않습니다.

김구라가 지금까지도 '그 시절'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김구라의 방송들은 전국민이 밥상에서 볼 수 잇는 가족드라마 같은 방송이었나요..

예능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조차도 수년전 과거얘기때문에 곤란을 겪고, 그것때문에 (절 비롯하여)그를 안좋게 보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결국 김용민을 옹호하는 글들의 근거라 할만한 것은 "나의 민감함까진 건드리지 않았다" 한가지 뿐입니다.

사실 이 일을 둘러싼 대부분의 '쉴드'들의 논리이기도 하죠.

 

분명히 말하건데, 전 그 발언과 관련한 다른 사람들이 가진 민감함의 한계수준을 비난하거나 멋대로 평가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개인의 민감함이 적절하다, 높다, 한없이 낮다 따위의 논쟁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다수 사람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그렇지 않은 사람, 즉, 민감함의 수준이 다른 사람도 있고, 선거에서 이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 않은 일을 억울하게 뒤집어 썼다면,  혹은 부당한 편견이나 선입관에 희생된 것이라면 힘을 실어줄수 있지만, 어디 그런가요.

 

보수진영에서 이 일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도 그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일겁니다.

심지어 김용민후보 본인측에서도 (딱히 빠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사과문을 올렸죠.

어차피 김용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용민이 직접 살인 강간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이 사람을 뽑으려고할겁니다.

막말로 얘기해서 이들은 김용민 개인이나 당의 선거운동의 대상이 되지 못하죠. 어차피 뽑아줄 사람들 아닙니까?

 

결국 자극을 받는 평범한 사람들이 문제인데, 이 평범한 사람들 모두가 '쉴드'수준의 민감함을 가지고 있을까요?

쌍욕안하고 사는 사람있냐 따위의 반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회의원씩이나 될 사람들이 그런 뻘소리를 한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니까요.

 

더군다나 김용민(그리고 나꼼수)은 몇년전도 아닌 최근 비키니 문제로 한번 오르내린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년전 일이니 덮고 넘어가자고 얘기하기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동일한 이야깃거리가 이미 존재한 샘이죠.

특정타겟을 대상으로 하건 뭘하건 이런 뻘소리에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느낄수 있고, 결국 이런 현상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아주 활짝 열린 샘이죠.

한마디로 김용민 그 스스로는 물론이거니와, 반한나라당 진영이 커다란 덫을 끌어안게 된 것입니다.

 

결국 극단적인 부분인 '사퇴'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사퇴를 해야한다? 아뇨.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겁니다.

그리고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김용민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이 아저씨를 끌어안고 있을 진영의 이미지가 더러워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잡았으니 봐줘야한다, MB세력의 음모다, 새누리당도 다를 것 없다.. 당신들의 결벽증이 문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 상황이 개선은 커녕 악화되고 있는겁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당한 불쾌함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야하는데, 이걸 어설픈 진영논리로 비난하려니 악화될 수밖에 없죠.

 

p.s : 나꼼수에서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지금까지 그 아저씨들이 보여준 모양새가 있으니까요.

오히려 거기서 벗어나는게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겠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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