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지에서 접한 뉴스였고 별 대수롭지 않은 일즘으로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오늘 새벽에 돌아와 그중 한 친구와 안부전화 주고 받고는 별 생각없이 있다가 듀게에서도 관련한 쓰레드가 좀 있어서 읽어보다가

 갑자기 문득 오전에 통화를 했던 일이 떠 오르네요.  그냥 평소였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는 약간의 말투마저 하나 하나 곱씹게 되버립니다.


 아마 그 친구도 그 사건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 대부분의 20-30대 조선족 친구들은 가족중 한 명 이상은 한국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그 친구들은 어떤 기분일까?


 아마 그런식의 조선족이 관련된 불행한 사건들의 여파가 관련도 없는 중국에 사는 젊은 조선족들에게 알게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복잡한 감정들을 

 쌓이게 하는건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사건을 보도할 적에 굳이 꼭 '조선족'이라는 레테르를 달아야만 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구요.


 유영철인가하는 살인마의 출신지역을 전 모릅니다.

 그의 출신지역이 어디인지 관심도 없었고 제가 인지할 정도로 미디어에서 주목하지도 않았던거 같아요.


 

 피해자 여성이 처했던 상황을 일반론적으로 공감하는 반응은 저도 공감이 되더군요.

 그런데 반면, 사실 피해자가 남자라해도 물리적으로 압도하는 가해자(들)이 끌고 가는 상황에서 주변의 사람들이 개입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게 현실인듯도 합니다.

 물론 남녀사이의 문제라는 한국사회의 이상한 병폐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런 끔찍한 사건에 '조선족'이라는 표식이 부각되는 상황이 영 못마땅하고 불만입니다.

 

 당장 내일 만나기로한 친구의 경우 혹시라도 이 사건을 알고 있다면.... 못내 제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까 참 걱정이 됩니다.

 이런거 정말 고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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