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2016년 5월까지는 각 상임위에서 "존경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님"이라고 불리게 됐다는 얘기죠. 의원직 박탈은 고사하고 출당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어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나와서 출당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기도 했었죠. 국회의원 신분이 된 이상 이제 출당시키려면 자당 소속 의원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능하다고 하는데, 현재 구성이 당권파 쪽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죠. 그리고 오늘 유시민 전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결국 당권파의 승리로 끝날 것 같네요. 마지막은 파국이겠죠.

그리고 "김정일 개갞끼 해봐"라는 말로 사상검증을 요구하고 있던데,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게 당권파들의 솔직한 대답일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김정일 개갞끼"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걸 정말 몰랐나요? 다 알고 있지 않았나요?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합당하고 표를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들의 신념(?)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앞뒤가 맞아보이지 않습니다. 당권파들의 사상이 그렇게 문제였다면 애초 합당조차 하지 말고,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이 되려 한다고 반대를 분명히 했어야죠. 전 "김정일 만세"라고 외쳐도 아무 문제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건 분명하게 반대합니다. 그래서 애초부터 그들과 재합당을 하는 걸 반대했고요. 하지만 저 같은 사람들을 진보순혈주의라고 조롱하면서 합당을 밀어부쳤던 이들이 이제 와서 호들갑을 떠는 게 우스워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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