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SNS는 마땅히 수사하고 까여야 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박 후보 사퇴해야 할 만큼 중대한 정치범죄라 봅니다.
그러나 신천지 같은 사이드건은 문 후보 자체를 선거판에서 밀어내는 행위입니다. 어제오늘 어느 게시판이건 문재인은 없고 온통 신천지입니다. 대선 나흘 전의 풍경이 이런 건 정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신천지와의 유착(이긴 한건지도 의문. 그 종교특위원장이 개신교 행사에는 안 갔겠습니까.) 의 소스를 잡은 건 일반 언론이 아니라 국민일보 CBS 등의 개신교 특화 언론이라는 것부터가 이 상황이 개신교 주류 세력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전 지금 상황이 솔직히 좀 낯설습니다. 평소에 신천지나 장로교나 다 사회악이라 하시던 분들이 신천지를 '이단'이라며 표를 구걸하는 거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이단이란 건 주류가 만든 프레임이라고 누누이 말해오던 분들까지 그러니 당황스럽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개신교 신자의 표가 필요한가요? 그럼 역으로 신천지 신자의 표는요?
후보나 당과 무관한 세력의 권력다툼을 이용해서 얻은 표는 반드시 나중에 발목 잡습니다. 종교계는 영구적이면서 커넥션이 깊고 복잡한 집단 이니 더 하겠죠. 개신교 신자의 표로 문 후보가 이겼다 이런 말 듣고 싶으신건가요.
신천지 같은 어찌보면 종교취향 문제입니다. 박근혜가 신천지일수도 있죠. 근데 그게 대선을 좌우할 일이라는 거 자체가 우리가 비웃던 종교계의 힘을 재확인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 후보가 주장해온 통합의 가치와도 배치되고요.
사이드건은 그만 키우고 후보자와 정당의 정치적 도덕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SNS 건에 대한 의혹이나 꾸준히 흘려주면서 문 후보에 대해 집중 어필하는 게 이번 선거에서 뒤탈없이 정당하고 깔끔하게 이기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도 동의하실 거라 믿습니다. 문 후보 그런 거 없이도 자기 하나로 이기는 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