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네 멋대로 해라를 보고 오늘은 시민케인을 보네요. 아마 한 열 번은 본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의 관람에서 간과한 부분이나 놓친 부분을 발견합니다;

시민 케인에서 두 번째 부인이자 오페라가수로 케인이 억지로 만든 수잔이요. 첫 공연을 하고 조롱을 받고 노래따위 때려치고싶다고 할 때 케인은 '안된다 노래를 그만둬선 안 된다' 고 단호하게 말하고, 수잔이 '왜 안 되는데요?' 라고 되물어도 '이유를 말해도 당신은 이해 못할 거다'며 잘라버리죠.

그 다음에 오는 장면은 수잔의 뒷공연들에 대한 호평기사들이 보여지고, 그 다음에는 수잔이 자살기도를 한 뒤 누워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케인은 뭣때문에 그토록 수잔에게 노래를 강요한 건가요? 케인이 애정결핍;이라 사람은 물론 유권자들에게도 투표로서 사랑받고 싶어했던 거처럼 수잔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서 자기가 대리만족 하고싶었던 걸까요? 하지만 실제로 돌아오는 건 조롱 뿐이었고 오직 케인의 신문사에서만 호평기사를 실었잖아요.

아니면 케인의 권력욕이나 지배욕으로, 언론이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한다는 걸 실력없는 가수 수잔을 신문에서 부풀려서 실제로 공연이 매진되게 하는 등의 결과를 만들도록 일종의 실험을 한 걸까요?

다른 분들은 이 대목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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