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것저것...

2012.04.29 02:28

AM. 4 조회 수:994

1. 방금 저~밑의 게시물에서  레이디가가 공연장 앞의 사진들 보고 이 시간에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관련 글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5&document_srl=3948107

(감사합니다. 제게 큰 웃음 주셔서...)

 

왜냐하면... 전 제목과 사진만 보고 처음엔 공연 전에 가가를 오마주하기 위해 모인 광팬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댓글을 보고 나서야 천사날개가 코스튬플레이 소품이 아니라 진짜 천사날개장식이란 걸 이해...

(그 다음부터 첫번째 사진의 남자 표정이 다르게 읽히더군요)

 

2. 여성영화제 마지막 관람작품으로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를 봤습니다.

게으름부리다가 주말아침에 놓쳐서 못 볼 줄 알았는데 목요일에 시간이 맞아서 보게되었죠.

 

원제는 bliss 입니다. 검색해보니 한국어 번역제목으로 독일의 변호사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가 쓴 책이 있더라구요.

15개의 사건들을 소개하는데 그 중에 "행운" 이라는 쳅터가 보입니다.  도리스 되리의 영화정보를 보지 않아서 원작이 이 책인지는 모르겠네요.

맞다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거라는 건데....

 

도리스 되리의 작품을 지금까지 파니핑크, 헤어드레서를 봤는데 이 작품까지 총 3편을 본 셈이에요.

이 감독의 한결같은 시선은... '그럼에도 삶은 지속되며, 희망은 있다.' 입니다.  긍정적이고 따뜻하죠.

 

작품 종반에 나오는 부부의 침실대화에서 다 웃었습니다. 마지막 꽃 장면에서도 웃었죠.

죽은 남자의 표정 때문에 끔찍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웃었습니다.

 

3. 금요일에 봄야유회 다녀왔습니다. 상반기 교육사업도 끝났습니다. 몸은 후들거리는데 기쁩니다.

남이섬은 꽃이 이미 다 떨어져서 꽃구경은 많이 못했어요.

 

4. 집에 30년 쯤 전에 산 피아노가 있었는데, 여태까지 스테인웨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그렇게 써있으니까...)

얼마 전에 중고피아노상에 연락해서 치웠어요.

우리는 과연 그 (조율도 안되는) 피아노를 가져가면서 운반비(치워주는 값)를 달라고 할까, 우리한테 만원이라도 돈을 줄까 몹시 궁금해 했지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어서 그냥 가져간거랍니다...

아부지께서 전화로 그거 독일 스테인웨이인데...라고 하셨는데 상대방은 가짜라고 했대요.

가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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