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짤막한 후기.

2010.10.16 02:36

교집합 조회 수:1886

 

 

엄청 기대하고 갔던 작품들은 그저 그랬어요.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예매했던 작품들에 더 매력적으로 끌리더라구요.

맹인영화관은 정말 실망. 미드나잇 패션의 백미는 줄리아의 눈이었구요.

증명서와 신과인간은 볼 때는 덤덤했는데, 지나고보니 자꾸 생각나는 영화였어요.

김예리씨를 직접 본 것이 제일 좋았어요ㅎㅎ

 

(+) 다음 해 부터는 '휴대폰은 진동으로'말고, 아예 '휴대폰 전원은 끄도록'이라는

에티켓이 나왔음 좋겠어요. <평범한 날들>을 보는데 한 여성 관객분은 시작부터 끝까지 휴대폰 액정으로 시간을 확인하더라구요.

여러번 째려봤는데, 무용지물 이었어요.

 

(+) 일주일동안 표류했었는데, 국밥만 지겹게 먹었어요. 다음해에는 돈을 두둑히 들고가서 맛난 것 좀 사먹으려구요.

(+) 남포동 대영에서 하는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결국 포기했어요.

(+) CGV의 M관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스크린이어서 너무 황홀했어요. 압도된다는 느낌이랄까요..

(+) 다행히 저는 인터넷 예매로 수월하게 표를 구할 수 있었는데, 들리는 말로는 '당인예매'시스템이 허술했다네요.

싸움이 여러번 났다고.

(+) 그을린과 순회공연을 못 봐서, 아쉬워요.

(+) 외국 영화일 때 화면 오른쪽에 자막이 뜨는데, 그 자막공간이 너무 밝아서 영화를 감상하는데 약간 거슬렸어요.

(+) 로한의 비상을 봤는데, 중간에 자막에 문제가 생겨서 곤욕스러웠다는.

 

하지만 너무 재미있는 일주일이었요. 내년에도 꼭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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