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을 내고, 멜로 영화 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하도 여기 저기서 호평 일색이고, 주말에 볼 만한 영화도 극장에 그닥 없어서, 갔는데.

 

감독의 전작이었던 "불신지옥"에 대한 기억이 좋았던 것도, 이 영화를 보는데 한 몫 했군요.

 

멜로 싫어하는 이유가 쓸데없는 감정 잡고, 신파 분위기로 울리는 거.. 뭐 이런 거인데, 그냥 적당할 때, 딱 끝을 맺는 느낌이 좋네요.

 

 

영화 시작하고 좀 있다가 극장에 들어가서 인지, 한가인과 엄태웅이 만나서 의뢰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 앞에 더 있는지?

 

의사랑 결혼 어쩌고 하던 것은 등 뒤의 사운드로 들은 기억이.. 제 원래 돈 내고 끊은 자리에 어떤 딴 놈이 앉아 있길래, 손짓과 눈짓으로 내 쫓느라, 대사에 집중을 못했네요.

 

 

90년대가 뭐 옛날이냐라는 글도 보이던데, 나름 꼼꼼하게 고증을 한 거 같더군요. m 프로그램 쓰는 것도 보이고, 펜티엄 컴퓨터, (뭐 수지 집앞에서 택시 잡고 땡깡 부리는 장면에서, 뒤의 수퍼가 송파 지점이라고 되어 있어서, 약간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강남으로 이사갔다면서, 굳이 따지면 송파도 한강 이남이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강남구와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는) 

 

좀 젊은 분들이 보면, 가슴이 아리거나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이 들만큼 들어서 봐서 인지, 그냥.. 뭐.. 잘 만든 영화라는 느낌, 정도..

 

 

제주도 그 바람 많이 부는 곳에, 바다와 곧바로 마주보는 곳의 2층 창문을 그런 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태풍 오거나 할 때 바람을 직빵으로 맞아서, 집에 물 다 들어올거 같던데, 더구나 2층은 급하게 나무로 대충 지은 거 같아서.. 걱정스럽더군요. 영화니까 실제 살지는 않겠지만..

 

한가인 술쳐먹고 욕지거리 하는 장면에서, 두바이 버즈 알 아랍 짝퉁이 보이더군요. 어딘지 궁금해 했다는..

 

역시 그 장면에서 엄태웅 신발, 고동색의 모카신 스타일, 맘에 들더군요. 살 빼서 청바지에 저런 신발 신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 했었습니다.

 

 

한가인 아버지 입원해 있던 서남병원, 목동에서도 한참 가야 있는 병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더구나 서울 시 재정에 이대목동병원 위탁 경영이라고 알고 있고,

 

한가인이 이혼(?) 해서 강남에 혼자 살고 있다고 영화에 나오던데, 제주도에 집 지을 돈 좀 더 세이브 해서, 강남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는 게 더 낫지 않았을 까 생각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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