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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원 이야기 이어서...



오늘은 주간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저는 개인별로 작성한 주간보고자료를 취합해서 임원에게 보고할 팀자료를 또 만듭니다.

그래서 개인별로 작성한 자료를 보는데....

이 직원이 작성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뭐 별로 없을 수도 있죠.

그런데.. 내가 아는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내메신저로 물어봅니다. 

'***대리.. A 업무 하고 있지 않아요?'

'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주간보고자료에는 없죠?'

'아.... 적어야 되나요?'


아놔 정말.. 그럼 니가 하는 일 니가 적어야지 내가 적어주리?

그래서 추가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했습죠.

새로 받아서 열어보니... 이번주 실적업무에는 있는데, 다음주 계획업무에는 없습니다.


'***대리.. A 업무 다음주에 끝나는거 아니에요?'

'음.... 다음주에 끝나는게 계획인데, 상황에 따라 다다음주로 밀릴 수도 있어서요'

'밀릴 가능성이 높아요?'

'저야 모르죠.'


.... 아니 지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도 아니고, 지가 하는일의 계획을 지가 모르면 어쩌라고...


'다음주에 끝나기로 되어 있는 일이니까, 일단 내용작성을 하고, 어떤 상황에 따라 다다음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적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그렇겠네요.'

'A업무가 다음주에 끝나기로 계획되어 있는거 부장님도 아시는데, 안적으면 뭐라 하시겠죠?'

'네, 그렇겠네요.'

'그럼 수정해서 다시 보내주세요'



...... 휴... 이건 뭐 신입도 아니고.. 대리나 되서 뭐하자는 거냐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제가 했던 새로운 시스템을 맡긴건 실수로 판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자기 업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윗사람들 성격을 조금이라도 신경을 쓴다면 이정도로 일을 못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대졸에 ROTC 장교출신인 사람이 이렇게까지 멍청할린 없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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