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1 16:51
시골집에서 고양이를 길러요.
오랫동안 기르던 녀석이 작년 겨울에 무지개다리 건너고 나서, 길고양이 남매가 업둥이로 들어왔는데 이달로 7개월이 됐지요.
슬슬 중성화를 해줄 시기라 언니가 시기만 보고 있었던 모양인데, 첫 발정에서 남매 중 누나가 덜컥 임신을 해버렸어요 T_T
계획에는 없었으나 하늘의 뜻인지라(...) 수컷만 잔뜩 길러봤던 언니가 고양이 새끼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초음파 결과를 보니 그 쪼끄만 배에 꼬물꼬물 네 마리나 들어있답니다.
아직 1년도 채 안된 녀석이라 몸 생각해서도 첫 발정은 무사히 보내길 바라던 언니가 짧았던 이틀 발정기간 내내 쫓아다니며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았다는데, 동네에 워낙 길고양이가 많고 산책을 밥먹듯 다니던 녀석이라 집안에서 자는 녀석인데도 통제가 제대로 안되었나봐요. 좀 부주의하고 덜렁거리시는 어머니도 계시고; 오래된 시골집이라서 문을 다 꽁꽁 닫아둘 수도 없고 ㅠㅠ
첨에 얘기 들었을 땐 고딩 조카녀석이 일 저지른 거 마냥 가슴이 철렁했는데, 지금은 반은 두근두근 하기도 하고 반은 걱정이 되네요.
무사히 네 마리 다 낳을 수 있을지, 꼬맹이들 새 주인은 잘 찾을 수 있을지 벌써 부터 안절부절
예비 엄마냥
원래 남동생 보다 훨씬 시니컬한 녀석이었는데 임신하더니 애교가 두 배가 되었어요.
틈만나면 부비적부비적에 무릎냥이 되서, 멀쩡한 이름 두고 코 옆에 점있다고 점례라고 부르던 저도 지금은 이름을 부르고 있지요 흐흐
'뭐가 날아다니냥'
최근 듀게 고냥 열풍에 끼어 잠시 넋두리 해 보아요 하하하
덤으로 레옹 아저씨와 예비 엄마냥의 남동생
2012.05.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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