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난 후 묵은 나꼼수를 들으면서...

참 답답 하네요..

저런 저열하고 뻔뻔하고 염치 없는 자들이 국정을 농단할 생각을 하니...

저는 나꼼수에서 이야기한 것들 중에 큰것들도 그렇지만

특히 주기자가 이야기하는 소소한 에피소들이 기가막히더군요..

뭐 결과론이긴 합니다만....

나꼼수가 조금만 부드러웠다면..

물론 지금처럼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특유의 내지르기와 강한 편파성 덕이긴 하고..

부드러웠다면 소리소문없이 묻혔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김어준씨 정도면 그래도 어느정도 재미를 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당의정으로 겉을 쌌다면...

(너무 어려운 주문일까요..)

굳이 거대한 부정을 폭로하려 애쓰기 보다..

소소한 애피소들만 가지고도 충분히 저들의 수준을 드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소설을 쓴다 어쩐다 농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에 기반해서 이야기한다는 느낌이었는데..

후반부에는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들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본인들의 추측이나 그런것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조금 충격이 덜 해지더라도 확인된 사실만을 가지고 이야기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아 참 나꼼수는 각하 헌정방송이었죠..

시작을 잊었네요..

각하 헌정방송으로는 110% 자신의 사명을 다 한건가요?

아무튼 우리의 주적은 언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노대통령이 너무 이상을 크게 잡지 말고..

집권하자마자 조중동 때려잡았어야 하는데.. T.T

한참 다들 언론 권력이 저물어 간다..

인터넷이 대세다 하는 시절도 있었는데..

조중동의 역습 인건가요..